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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생활방역, 감염병 발생 확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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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11 09:24:49  |  수정 2020-11-11 09:33:31
수두·볼거리·성홍열 등 감염병 발생 15.8~58.7% 수준
엔테로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감염도 크게 줄어
"거리두기 적절히 유지된다면 감염병 발생 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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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생활 방역이 활성화되면서 수두, 볼거리, 성홍열 등 주요 감염병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크게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강지만 교수 연구팀(삼성서울병원 허경민·김종헌 교수팀과 길병원 정재훈 교수팀 공동연구)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손 위생 등으로 법정 감염병을 비롯해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이 대폭 낮아졌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감염병 5종(수두, 볼거리,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성홍열, 백일해)과 표본감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발생 양상을 확인했다.

5개 감염병은 2016~2019년(2~7월)과 비교해 2020년(2~7월)에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두의 경우 2020년 인구 100만명당 278.01건 발생해 2016~2019년의 연평균(723.47건)과 비교해 38.4% 수준으로 감소했다. 볼거리는 인구 100만명당 2020년 111.01건으로 2016~2019년 189.22건에 비해 58.7% 수준으로 줄었다.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2020년 3.20건, 2016~2019년 5.56건)은 57.6%, 성홍렬(2020년 25.87건, 2016~2019년 163.57건)은 15.8%, 백일해(2020년 1.25건, 2016~2019년 3.66건)은 34.2% 수준으로 감소했다.

호흡기 감염의 주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양성 검출 건수도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표본 감시 결과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은 2016~2019년 평균 1229.25건이었으나 2020년 39건으로 감소했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역시 2016~2019년까지 4827.50건에 비해 2020년 914건으로 줄어들었다. 보카나 RSV, 리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도 검출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강지만 교수는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절하게 유지된다면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여러 호흡기 감염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며 "개인방역이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필요한 선별검사나 진료 등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는 물론 겨울 유행하는 호흡기감염병을 줄일 수 있다는 근거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감염병 전문학술지 '임상 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 IF 8.313)'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병원 단위나 지역 단위를 대상으로 하거나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나 폐렴 등 비특이적 임상 진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진행된 바 있지만 전국 단위로 발생률 추이를 정확하게 비교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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