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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일부터 10인 이상 집회 금지…연말까지 버스·지하철 운행 20% 감축(종합)

등록 2020.11.23 12:09:39수정 2020.11.23 14: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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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횟수 20%씩 감축 예정

"집단감염 빈발 시설 10종 핀셋방역 대책 마련해 대응"

"종교시설 정규예배 등 인원 20%로 제한…온라인 권고"

[서울=뉴시스]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1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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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서울 시내 전역에서 24일 0시부터 별도 공표시까지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한다.

또 이날부터 연말까지 오후 10시 이후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횟수를 20%씩 감축한다.
 
서울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꺾이지 않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23일 선포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코로나19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내일(24일)부터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하고 10대 시설에 대한 서울형 정밀방역을 시행하겠다"며 "집단감염이 빈발했던 시설 10종에 대한 감염 취약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방역 조치를 추가해 감염위험도를 실질적으로 낮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버스·지하철 오후 10시 이후 20% 감축…10인이상 집회 전면금지

서울시는 시내 전역에서 10인 이상 집회도 24일 0시부터 별도 공표 시까지 전면 금지한다. 

또 연말모임과 심야시간 불필요한 이동 최소화를 위해 대중교통 운행을 단축한다.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시민들께 충분히 안내한 후 27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운행횟수를 각각 20%씩 감축한다. 향후 비상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으로 지하철 막차시간도 24시에서 23시로 단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 권한대행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5일 총파업과 집회를 강행하는 것과 관련해 "서울에서는 10인 이상 집회는 금지됐다"며 "민주노총에 지금의 코로나 확산세 고려해 25일 집회 자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물론 전국적인 이동이 이뤄지는 대입별 논술·면접에 대비한 특별대책도 마련됐다. 

시교육청, 자치구가 함께하는 합동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시험 단계별 특별 집중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수능 일주일 전부터 수험생 방문이 잦은 음식점, 카페 등 6종 중점관리시설을 집중방역한다. 입시학원 전체와 교습소 등 1800개소는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노래연습장과 PC방, 영화관 3종 시설도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아울러 종사자의 복무강화와 직장 내 방역을 선도해 민간 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직원의 3분의 1은 재택근무 실시한다. 수험생이 있는 직원은 12월3일 수능일까지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10인 이상의 외부 식사와 회식은 엄격히 제한한다. 사적 모임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서울=뉴시스]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1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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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등 좌석 20% 참석인원 제한…선제검사 강화도

서울시는 종교시설에 대해 정규예배·법회·미사 시 좌석의 20%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직장 내 감염과 관련해 대표적인 고위험사업장으로 꼽히는 콜센터에서는 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또 1일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하고 2~3명 이상 유증상자 발생 시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령자가 많아 위험도가 높은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는 요양시설 입소자의 면회·외출·외박, 데이케어센터의 외부강사 프로그램이 금지된다.

시는 요양원, 요양병원, 데이케어센터,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시설 등 감염취약 시설의 종사자 및 이용자 4만여 명에 대한 '선제검사'를 2주 단위로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 운영도 중단된다. 다만 수영장은 제외된다. 이용자가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인원도 제한된다. 춤추기 등으로 비말 전파 우려가 높은 무도장도 집합금지된다.

카페에서는 하루 종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이에 더해 주문 대기 시 이용자 간 2m의 간격 유지, 음식섭취 중 대화 자제 등이 권고된다.

방문판매업과 관련해선 홍보관 인원을 최대 10명으로 강화해야 한다. 시는 방역관리자를 지정 배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다과, 커피 등 일체의 음식 제공은 물론 취식과 노래, 구호 등이 금지된다. 모든 모임은 20분 내에 종료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위험도가 높은 목욕장업은 음식 섭취금지, 인원 제한에 더해 한증막 운영도 금지된다. 공용용품 사용 공간 이동거리는 최소 1m 간격 유지하도록 구획을 표시하도록 했다.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추가적으로 각 룸별 인원 제한도 권고된다. PC방은 음식섭취 금지, 좌석 한 칸 띄우기에 더해 비말차단이 가능한 높이의 좌석 구분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학원의 경우 음식섭취 금지 등에 추가해 학원 내 스터디룸 등 공용 공간 이용인원도 50%로 제한된다.

서 권한대행은 "우리는 올 초부터 수많은 고비를 함께 넘어왔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중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코로나19가 모든 걸 멈추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강력하게 멈춰야 한다. 방역 전면전, 총력전의 적기는 바로 지금이다. 더는 후퇴할 곳도, 머뭇거릴 새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일상의 쉼표가 코로나 확산의 쉼표로, 종국엔 마침표로 이어지도록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만을 남겨두고 시민 모두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총 553억원을 투입했는데, 이 외 중앙정부에서 새희망자금 지원 지속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현금지원은 정부와 협의해서 지원여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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