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시장 상인들 "사랑제일교회, 손해배상하라" 소송 낸다
장위전통시장 상인 120명, 수억 배상 청구
27일 기자회견 후 서울북부지법 소장 접수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감소, 사과 없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길희봉 성북장위시장 상인회장이 지난 9월 서울 성북구 장위전통시장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상대 손해배상청구소송 개시' 약식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5일 사단법인 평화나무와 장위전통시장 상인회는 오는 27일 오후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한 소상공인 손해배상청구 소송장을 서울북부지법에 접수한다고 밝혔다.
소송에는 상인 120명이 참여하며 총 배상청구액은 수억원 상당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기자회견에서 공개된다. 기자회견에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길희봉 장위전통시장 상인회장, 이종호 변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상인들은 사랑제일교회가 광복절 집회를 연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지역 장사에 악영향을 줬다며 이같은 소송을 준비했다.
이들은 지난 8월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약 한달간의 영업 손실분을 계산해 피해금액을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지난 9월2일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변호인단, 8·15집회 비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이어 "이번 소송은 단순히 손해에 상응하는 얼마의 배상을 받느냐에 앞서 지역 공동체에 큰 위해를 가하고도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경고와 응징의 의미가 있다"며 "그 책임을 명확히 물음으로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15일 광복절 집회 이후 인근 지역 상인들은 많게는 90% 이상 매출이 감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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