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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만난 박영선 "불가능은 없다…어디선가 길 열려"

등록 2020.11.25 16:49:26수정 2020.11.25 16: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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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푸드테크 분야 결승전서 회동

백종원 "중기부 뭘하는 곳이지 몰랐다. 이제 알겠다" 화답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본코리아 창업설명회장애서 열린 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 푸드테크 분야 데모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본코리아 창업설명회장애서 열린 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 푸드테크 분야 데모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감으로 한때 언급돼 화제를 모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당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25일 중기부 주최 한 행사에서 회동해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충을 풀 상생의 해법을 논의해 화제다.

박 장관과 백 대표가 이날 만나 덕담을 주고받은 무대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결승전이 열린 서울 서초구 더본코리아 창업설명회장. 백 대표가 운영하는 전국 홍콩반점 가맹점의 짬뽕맛 관리를 책임질 스타트업 해결사를 뽑는 자리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이 푸드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등 분야별 과제를 제시하고, 스타트업이 그 해법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중기부 주최 공모전이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디지털화가 (바로) 혁신“이라며 ”짬뽕 맛을 똑같이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를 개발해 달라는 좋은 숙제를 더본코리아가 냈다“며 백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어 ”오감을 어떻게 데이터로 해결할까 생각했는데 어제 담당 과장이 설명하는데 영상 분석, 공광학, 주파수, 열감지 등 방법으로 맛을 식별하는 스타트업이 몇 개고 이렇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골목식당에서 지역을 다니며 자영업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게 맛의 균일화다. 손님이 어떤 맛을 좋아할지다“라며 ”준비 없이 창업해서 소상공인이 힘들어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발표를 보고 무한한 가능성를 봤다“며 ”5년 안에 소상공인이 외식업을 할 때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나 장치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한 백 대표에게 ‘프로토콜 경제’를 화제로 삼으며 맞장구를 쳤다. 그는 ”더본코리아가 숙제를 낸 어디에 가서도 맛이 같은 (짬뽕맛을 구현하는 AI는)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누구나 맛있는 짬뽕을 먹을 수 있는“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음식맛을 균일하게 유지하지 못해 겪는 매출 정체 등 고충을 해결할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어제 미국에서 긱 노동자가 현금 대신 지분으로 보상금을 줄 수 있는 규칙을 허락했다. 굉장히 큰 변화“라며 ”대스타도 부의 편중, 불평등을 해결하는 도구가 됐으며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이 이날 언급한 '프로토콜 경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중앙화·독점 등 플랫폼 경제의 폐해는 줄이고, 그 장점은 강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모델을 의미한다. 프로토콜 경제는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나눔과 돌봄의 가치를 몰각한 채 이익을 독식하고 긱 노동자를 양산하는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상생의 모델’이라는 게 박 장관의 설명이다. 박 장관은 지난 19일 컴업 개막식에서 프로토콜 경제를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끝으로 ”살아오면서 늘 생각하는거다. 불가능은 없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어디선가 길이 열린다“라며 ”저희도 시작했으니까 끝까지 뭔가 하면 반드시 결론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도 중기부를 엄청 칭찬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솔직히 중기부가 뭘 하는 곳인지 몰랐다"며 "그런데 이제 알겠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앞서 작년 4월 중기부 장관 부임 이후 AI와 센서 등 4차 산업 기술을 이용해 우수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의 철을 생산하는 포스코 명인의 사례 등을 자주 언급하며 AI의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공조해 각 부문의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높이되 부의 편중 등 부작용은 줄이자는 취지다.

한편, 이날 결선에는 ▲음식에서 발생하는 주파수를 AI로 분석해 맛의 편차를 식별하는 해법을 제시한 맥솔루션 ▲분광기술을 활용해 식자재의 신선도 등 상태를 분석하는 파이퀀트 ▲재료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코와 전자혀를 개발한 리셉텍 ▲요리사의 중식 조리과정 패턴을 데이터로 추출하는 이커버스 등 6개사가 참석했다. 우승팀은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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