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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차기 감독에 수베로 前밀워키 코치 내정

등록 2020.11.26 1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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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구단 최초 외국인 감독 영입…'최종 결정'만 남은 듯

[마이애미=AP/뉴시스] 카를로스 수베로(오른쪽)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

[마이애미=AP/뉴시스] 카를로스 수베로(오른쪽)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카를로스 수베로(48)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미국 야구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26일 "한화가 수베로 전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내정하고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수베로는 내년 시즌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대동하고 한국에 와 한화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화는 오래 감독 자리를 비워놨다. 지난 6월 한용덕 전 감독이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남은 시즌을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다.

시즌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섰다. 국내 인사들을 포함해 여러 후보를 놓고 고민했던 한화는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외국인 감독인 수베로 전 코치가 적임자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

정민철 한화 단장이 지난 21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부터 한화의 외국인 감독 영입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 과정에서 수베로 전 코치의 이름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화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최근 30대 중반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는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 팀의 근간을 새롭게 만들어 세우기로 한 시점에서 오랜 지도자 경험과 함께 리빌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수베로 전 코치에게 팀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수베로 전 코치는 선수 이력이 화려하지는 않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97년에는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 능력을 발휘했다.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루키팀 감독으로 출발한 그는 200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더블A 감독을 맡아 팀을 남부리그 2위에 올려놨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을 이끌었고, 2014~2015년에는 밀워키  산하 더블A 팀을 지휘했다. 특히 2015년에는 올해의 남부리그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밀워키에서 1루 코치를 지냈다. 2019 WBSC 프리미어12에는 베네수엘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한화의 나머지 코칭스태프 인선 작업은 정 단장이 26일 오후 귀국한 뒤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수베로 전 코치가 한화 유니폼을 입으면 KBO리그 역대 4번째 외국인 감독이 된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2명의 외국인 감독이 함께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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