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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하루새 51명 확진…지역감염 대확산(종합3보)

등록 2020.11.29 17:45:57수정 2020.11.29 1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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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음악실 N차감염 39명 추가 총 117명

금정고교 14명, 글로벌국제학교 8명 양성

코호트격리 인창병원 9명 추가 총 13명

연제구 교회 누적 확진자 15명

확진자 접촉 8명, 감염원 불명 4명 추가 확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6.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9일 부산에서 5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지역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총 164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 확진자 51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 수는 803명(누계)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은 지난 24일 18명, 25일 25명, 26일 22명, 27일 26명, 28일 25명 등에 이어 엿새째 확진자 수가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부산 753번~803번 환자이며, 지역별로는 동래구 9명, 해운대구 7명, 수영구·동구 각 6명, 사상구 5명, 사하구 4명, 부산진구 3명, 북구·서구·기장군 각 2명, 남구 1명, 타지역 4명 등이다.

먼저 이날 확진자 51명 중 39명은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관련 N차 감염사례로 확인됐다.

이 중 부산 753번 환자는 714번 환자의 접촉자이며, 754번·755번·757번 환자는 712번 환자의 접촉자이다.

부산 756번 환자는 713번 환자의 가족이다. 부산 764번 환자는 702번 환자의 접촉자이며, 765번 환자는 709번 환자의 지인이다.

부산 763번 환자는 동구 현대피트니스센터 이용자로 파악됐다. 이 센터 이용자 664명 중 535명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129명은 이날 검사할 예정이다. 초연음악실 관련 N차 감염사례인 해당 센터에서는 방문자 10명과 이들 방문 확진자의 접촉자 등 총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789번~802번 환자 등 14명은 금정고등학교에서 구성원이며, 부산 761번·762번·770번·771번·772번·773번·775번·776번 환자 등 8명은 수영구 글로벌국제학교 학생들이다.

금정고(접촉자 288명)와 글로벌국제학교(접촉자 49명)는 초연음악실 관련 N차 확진자인 부산 737번 환자의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부산시는 추정했다. 737번 환자는 글로벌국제학교와 금정고등학교에서 업무를 했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또 부산 777번~785번 환자 등 9명은 부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동구 인창요양병원의 입원환자들로, 정기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인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직원인 부산 672번 환자 포함해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총 117명(음악실 방문자 27명, N차 감염 90명)으로 늘어났다. 초연음악실 관련 접촉자는 총 3925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3731명 검사를 받았고, 2006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더불어 부산 758번 환자는 726번 환자의 접촉자, 부산 759번 환자는 636번 환자의 접촉자이다.

부산 766번·767번·768번·769번 환자는 앞서 확진된 746번 환자의 직장 내 접촉자이다.

[서울=뉴시스] 최근 일주일간(23~29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16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최근 일주일간(23~29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16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부산 774번 환자는 720번 환자의 지인이며, 부산 786번 환자는 서울 광진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부산 760번·787번·788번·803번 환자 등 4명은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감염원이 '기타'로 분류됐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확진자 2명이 나온 중구 콜센터 내 접촉자 16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시행한 결과, 1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또 연제구 교회시설의 접촉자 840명 중 508명의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694번 포함해 총 15명이 확진됐다. 이들 확진자는 예배 이후 식사모임이나 차를 함께 마시는 등 소모임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부산시는 추정했다.

이와 함께 감염원 불명 확진자인 부산 745번 환자가 다니는 사상구 동주초등학교 내 접촉자는 총 291명으로 분류했다. 이 중 284명 검사 중이며, 나머지 7명은 검사 예정이다.

부산시는 또 부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부산 720번 환자가 29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의 사인은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완치자는 총 591명이며, 그동안 사망자는 총 16명이다. 자가격리 인원은 총 6699명(접촉자 3419명, 해외입국자 3280명)이다.

현재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는 부산의료원 135명(검역소 의뢰 13명, 타지역 의뢰 7명 포함), 부산대병원 21명(검역소 의뢰 1명 포함), 해운대백병원 7명, 부산백병원 4명, 동아대병원 3명, 고신대병원 2명, 서울보라매병원 1명, 창원경상대병원 1명, 마산의료원 1명 등 총 175명이다. 이날 확진된 41명은 입원 예정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역학조사에서는 확진환자 접촉자를 통한 추가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차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바이러스 생존에 좋은 조건이 갖춰진 탓도 있겠지만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에는 학교, 교회, 피트니스센터, 식당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감염사례가 보고 되고 있으며, 확진자별 동선이 너무 많아 역학조사반이 추적하는데 힘이 부친다"고 밝혔다.

안 단장은 "최근 며칠간 환자 발생 수준이 유지된다면 부산시의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다"며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주시고, 불필요한 모임 등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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