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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MVP·소형준 신인상…프로야구 시상식 KT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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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30 15:34:04
KT, 역대 6번째 MVP·신인상 동시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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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 대 kt위즈의 경기, 1회말 kt 로하스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안타로 1루 진루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0.11.0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김주희 기자 = 2020년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는 멜 로하스 주니어(KT)였다.

로하스는 30일 서울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로하스는 896점 만점의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총 653점(1위 71표, 2위 17표, 3위 4표, 4위 2표, 5위 1표)을 받아 NC 다이노스 양의지(374점),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319점)를 제쳤다. 

외국인 선수의 MVP 수상은 타이론 우즈(OB 베어스·1998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2007년), 에릭 테임즈(NC·2015년), 더스틴 니퍼트(두산·2016년), 조쉬 린드블럼(두산·2019년)에 이어 6번째다. 외국인 타자로는 우즈와 테임즈에 이어 3 번째다.

2017시즌 중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한 로하스는 그해 18홈런을 때려내며 순조롭게 KBO리그에 안착했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 142경기에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화려한 성적을 냈다. 홈런·타점·득점·장타율(0.680) 부문 1위를 휩쓸었고, 타율·최다안타(192) 부문에서도 2위에 올랐다. 출루율(0.433)도 3위를 차지했다.

로하스의 질주에 KT도 고공비행도 계속됐다. KT는 올해 무서운 타자 로하스를 앞세워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맞이했다.

시즌을 마친 로하스는 이달 중순 미국으로 돌아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영상을 통해 "큰 상을 받아 감사드린다. 가족과 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가능했다. 코치진과 프런트, 동료가 없었다면 상을 받는 건 불가능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아쉽다. 아들이 태어났지만,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 불참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KT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KT 소형준(19)에게 돌아갔다.

소형준은 560점 만점 중 511점(1위 98표, 2위 7표)을 획득, 2위 홍창기(LG 트윈스·185점), 3위 송명기(NC 다이노스·76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가장 빛나는 샛별로 우뚝 섰다.

KT가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한 건 2018년 강백호 이후 두 번째다. 2017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2018년 강백호, 2019년 정우영(LG 트윈스)에 이어 4년 연속 순수 고졸 신인왕의 탄생이다.

KT는 구단 로하스에 이어 소형준까지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창단 첫 MVP·신인상 독식이라는 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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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 대 kt위즈의 경기, 3회초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0.11.09.  yesphoto@newsis.com
KT는 단일 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6번째 팀이 됐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MVP 김성한-신인상 이순철이 함께 영광을 안았고 1993년 삼성에서 김성래(MVP)-양준혁(신인상)이 동시 수상했다. 2006년에는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MVP와 신인상을 쓸어담았다.

2007년에는 두산 베어스가 다니엘 리오스(MVP)-임태훈(신인상)의 수상으로 경사를 맞았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박병호와 서건창이 각각 MVP와 신인상을 따냈다.

소형준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소형준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을 개막 전부터 선발로 낙점했다.

소형준은 1군 첫 무대였던 5월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냈다. 이어 5월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승리, 역대 4번째 데뷔전 포함 2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

6월에 4패(1승)를 당하며 잠시 고전하기도 했지만, 재정비를 거친 후 다시 쾌속 질주를 시작했다.

돌아온 소형준은 빠르게 제 역할을 확실히 해내며 9월12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역대 9번째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선발 10승을 챙겼다.

올 시즌 26경기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기록하며 박종훈(SK 와이번스)과 함께 국내 투수 중 최다승까지 달성했다.

고졸 신인이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것도, 국내 최다승 투수에 이름을 올린 것도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처음이다.

소형준은 "프로에 와서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 상을 받기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생각난다. 선발 기회를 주신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 트레이너분들, 전력분석팀께 감사드린다. 야구 외적으로 생활하는데 많이 도와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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