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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中 관세로 포도 농가·와인 수출업체 막대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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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30 17: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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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이 26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내외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11.2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호주 와인 생산자단체는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최대 212%에 달하는 반덤핑 예비 관세를 부과하면서 포도 농가와 소규모 수출업체, 지역 사회가 '막대한 충격(devastating impact)'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은 호주산 와인 최대 수입 국가다.

호주 포도 농가와 포도주 생산자 대표 단체인 AGW의 최고 경영자 토니 바타글렌은 30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포트폴리오(사업 구조)'를 다각화한 대형 와인 수출업체만 중국의 결정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포도 농가, 지역 공동체, 소규모 수출업체들은 사실상 대응 능력이 없다"며 "그들은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시장에 재빨리 진출하는 것은 시장 개척에 필요한 시간과 관계, 자금 때문에 쉽지 않다"며 "우리는 시간과 자금, 돈이 없다"고 했다.

바타글렌은 한창 수출을 해야할 때지만 중국의 관세 부과로 수출처를 잃어버렸다고도 했다. 호주의 제1 와인 수출국은 중국이다. 호주 와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 물량의 39%가 중국에 수출됐다.

그는 대중국 수출 와인의 리터당 가격이 다른 수출처 대비 가장 높다면서 덤핑 의혹을 부인했다. 바타글렌은 "우리는 중국에서 높은 이익률을 얻고 있다. 덤핑을 안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오히려 우리는 갈퀴로 돈을 긁고 있었다. 왜 그런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수가 없다"고 했다.

바타글렌은 소규모 수출업체, 특히 중국과 거래하는 수출업체 상당수가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중국 수입업체들도 중국 정부의 반덤핑 예비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했다.

사이먼 버밍험 호주 통상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와인 반덤핑 예비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 당장 27일부터 호주산 와인에 최대 212.1%에 달하는 보증금이 부과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홍콩보안법 문제 등으로 호주에 대한 중국의 보복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호주는 양국 간 신뢰를 증진시키는데 유리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면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부합되는 일을 많이 하고, 양국간 협력에 양호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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