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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스트라제네카 해킹' 왜?…"백신 절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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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1 08:39:22
7월 자체 백신 개발 장담…쉽지 않은 듯
"랜섬웨어로 현금확보 시도"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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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영국 제약사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사약. 2020. 11. 27.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북한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영국 제약사를 해킹 시도했다는 보도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절실한 북한을 방증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공공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후버연구소의 사이버 전문가인 재키 슈나이더 연구원은 "이번 북한의 해킹은 코로나19 백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려는 북한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월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국제사회에 고립된 데다 제약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해 진전이 힘든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 제약회사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 정보를 훔쳐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해킹을 시도했다는 게 슈나이더 연구원의 설명이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CNI) 한국연구국장은 "북한은 코로나19에 극도로 겁먹었다"고 진단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벌어지면 취약한 의료시설 등으로 인해 대규모 감염을 막을 수 없다. 그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를 치명적인 위협이라고 한 것이다"며 "이 때문에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기술과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해킹을 통해 현금 확보전에 나섰다고 해석도 나왔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매슈 하 사이버전문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수요가 큰 지금 상황을 이용해 백신 기술을 훔쳐서 팔거나, 백신 개발이 마지막 단계인 제약회사에 랜섬웨어(시스템에 침투해 중요 파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프로그램)를 심어 제약회사로부터 상당한 현금을 갈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7일 미국 주요 매체들은 북한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를 해킹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구인구직 중개 사이트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직원들에 취업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이 이메일에 첨부된 '직무기술서' 파일에 악성코드가 숨어져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직원이 이를 클릭하면 회사 내부 시스템에 악성코드가 퍼지는데 여기에 사용된 도구와 기법은 북한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북한 해커 공격 시도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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