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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엠 "클래식 뿌리 잃지 않으면서, 대중적으로 친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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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2 16:34:41
'팬텀싱어3' 우승팀…성악가로만 구성
오늘 첫 미니앨범 '신(SCENE)#1'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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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라포엠. 2020.12.02. (사진 = 모스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이번 음반은 저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클래식 전공자들이라는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종합편성채널 JTBC 크로스오버 4중창단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3'에서 우승한 '라포엠'이 2일 첫 미니앨범 '신(SCENE)#1'를 발표했다.

프랑스어 '자유로움'(La bohême)과 영어 '시(Poem)'를 합쳐 팀 명을 만든 이들은 '팬텀싱어3' 방송 당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호소력을 뽐냈다. 테너 유채훈(32)과 박기훈(26), 카운터테너 최성훈(31), 바리톤 정민성(29) 등 네 멤버 모두 성악을 전공했다.

특히 '팬텀싱어' 전 시즌을 통틀어 유일하게 성악 전공자로 구성된 팀인데다가 처음으로 정통 카운터테너(Counter Tenor)가 포함돼 '성악 어벤저스'로 통했다.

카운터테너는 여성의 음역을 담당하는 테너다. 사춘기 이후 가성을 훈련해 팔세토 창법으로 여성 성악가의 음역대인 메조 소프라노와 알토의 중간 음역대를 노래한다. 변성기를 거치지 않게 하는 카스트라토와는 달리 변성된 음성과 가성을 모두 낼 수 있다.

1990년대 고음악 공연이 세계음악계의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을 때 카운터테너 역시 큰 인기를 누렸는데 현재, 특히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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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라포엠. 2020.12.02. (사진 = 모스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이날 앨범 발매 후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유채훈은 "저희 팀은 정통 카운터테너가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남성 사중창인데도 혼성 중창 같은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앨범 수록곡들은 이들의 성장하고 인기를 누리는 과정을 반영했다. 대중음악 작곡가 겸 프로듀서 에코 브릿지가 프로듀싱을 맡아 대중음악적인 요소와 클래시컬한 요소를 잘 버무렸다. 앨범 제목에 '신(SCENE)'을 포함시킨 이유는, 팬들이 곡을 들었을 때 영화 같은 장면을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타이틀곡 '눈부신 밤'은 소녀시대 태연의 '들리나요', 버즈 '남자를 몰라' 등을 만든 이상준, 차길완 작곡가가 협업한 곡이다.애절한 피아노 선율과 웅장한 스트링 연주에 멤버들의 하모니가 어우러진 시(詩)적인 곡이다.

싱어송라이터 가호와 함께 크루 '케이브'가 협업한 '신월(新月)', 스웨덴 작곡가 베니 얀슨과 감성적인 작사로 유명한 이스란 작사가가 참여한 '라 템페스타(La Tempesta)', 프로듀싱 그룹 누플레이(NUPLAY)가 참여한 '디어 마이 디어(Dear My Dear)' 등이 실렸다.

이밖에도 바로셀로나 올림픽 주제가로 유명한 '아미고스 파라 시엠프레(Amigos Para Siempre)', 거장 가수 패티킴의 '초우', 한국에서 '지풍화'라는 별칭으로 통하는 미국 펑크 밴드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의 '판타지(Fantasy)' 등 기존 유명곡도 라포엠 식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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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라포엠. 2020.12.02. (사진 = 모스뮤직 제공) photo@newsis.com
다양한 색깔의 곡들이지만, 최상의 목소리 컨디션을 보유한 나이대에 있는 라포엠 멤버들이 함께 불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채훈은 "성악가들 사이에서는 30대 초반에 소리가 가장 건강하고, 40대가 되면 농익는다는 말이 있어요. 힘차고 젊은 시기에 기록물을 남길 수 있어서 의미가 크죠. 앨범을 만들 때 혼신을 다한 만큼 기념비적인 앨범"이라고 흡족해했다.

최성훈은 "'팬텀싱어'에서 해온 음악, 앞으로 해나갈 음악 방향을 모두 다 담고 싶었다"면서 "라포엠으로서 시작점에 서 있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번에 가호와 협업한 멤버들은 각자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들을 꼽기도 했다. 박기훈은 가수 소향, 최성훈은 국악 기반의 팝 밴드 '이날치', 정민성은 아이유를 언급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을 만나고, 음악을 아우르면서 차근차근 나아가기를 바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이 쌓이고, 시행착오도 거치면서 나아갈 거예요. 클래식 공연도 하고 대중적인 앨범도 발매하면서 대중과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습니다."(유채훈)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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