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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유행서 다시 만난 권덕철-정은경…메르스 이어 '원팀' 기대

등록 2020.12.04 15: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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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내정

2015년 메르스 대책본부 총괄반장·2018년엔 차관

당시 정은경 질병청장도 질본 센터장·본부장 맡아

[세종=뉴시스]2015년 6월 당시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과 정은경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메르스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15.06.1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2015년 6월 당시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과 정은경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메르스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15.06.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전 복지부 차관이 내정되면서 2015년과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호흡을 맞췄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다시 방역 업무를 '원팀'으로 이끌게 됐다.

겨울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신종 감염병에 함께 대응했던 경험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임에 권덕철(59)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내정했다.

권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통과해 장관에 임명되면 2000년 8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장관을 지낸 최선정 전 장관에 이어 19년 만에 두번째 복지부 출신 장관이 된다.

권 내정자는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첫 복지부 차관으로 임명돼 2019년 5월까지 차관을 지낸 바 있다. 2002년부터 보건산업진흥과장, 기획예산담당관, 보건의료정책과장,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실 선임행정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보건의료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 9월부터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권 내정자가 주목되는 건 현 질병관리청 수장인 정은경 청장과의 신종 감염병 대응 경험이다.
 
권 내정자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을 맡아 언론 브리핑에 나서는 등 복지부에서 메르스 대응을 총괄했다. 당시 정은경 청장은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을 맡아 방역 최일선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어 쿠웨이트를 다녀온 1명이 확진됐던 2018년 메르스 당시에는 권 내정자가 복지부 차관, 정 청장이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메르스 확산 방지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 권 내정자가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두번의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최근 세번의 신종 감염병 발생 상황에서 보건당국과 방역당국 책임자로서 일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현재 국내에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등 방역을 총괄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수장과 병상 관리 및 확보 등 방역·의료체계 지원을 맡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수장이 감염병 대응 업무를 함께 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나아가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국제 백신 확보 협조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확보할 1000만명분 외에 2000만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다국적 제약회사들과의 개별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백신을 일차적으로 담당하는 곳은 질병관리청이지만 정부 부처 간 협력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청 승격 이후 분리된 복지부-질병청-국립보건연구원 등이 얼마나 '원팀'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도 주목된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권 내정자에 대해 "오랜 정책 경영과 외유내강 리더십을 통해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 건강과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낼 것"이라며 "의료공공성 강화, 취약계층 보호, 생애주기별 사회 안전망확충 등 당면한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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