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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결산 ⑧인터넷] "땡큐 언택트"…나홀로 웃은 인터넷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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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18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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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앱애니)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인터넷 업계도 코로나19가 강타했다. 다른 점은 대다수 산업계가 코로나로 시름이 깊은데 반해 인터넷 업계는 방긋 웃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집콕'이 불가피해지자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모바일 지출·이용시간 등 모두 최고치 경신

올해 전세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지출, 이용자 수 등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는 올해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의  앱에서 이뤄진 전세계 소비자 지출이 전년보다 25% 늘어난 총 1120억 달러(약 122조1248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인터넷 업계 대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이러한 언택트 흐름의 수혜를 가장 많이 누린 기업이다. 이는 수치가 증명한다.

◇인터넷업계 대표주자 네이버·카카오, 올해 역대급 실적 전망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은 네이버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조791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9.3% 늘었다. 네이버의 일본 계열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건이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올 3분기부터 라인 매출이 연결 매출에서 제외된 것을 고려하면 증가폭은 더 크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 모바일 기업인 카카오도 더 크게 성장했다. 카카오의 1~3분기 매출은 2조9217억원으로 전년동기와 견줘 31.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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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커머스, 금융, 모빌리티, 클라우드, 웹툰, 인증서비스, 인공지능(AI) 등 사업 확장에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금융, 커머스업계에서는 기존 전통의 강자들이 일제히 견제해 나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향후 잠재력에 기대로 주가는 올 들어 그야말로 비상했다. 지난 15일 기준 올 들어 네이버(28만3000원)는 51.7%, 카카오(37만1000원)는 141.7% 급등했다.

◇협업툴 시장 각축전…플랫폼 기업·통신사·스타트업 모두 참전

코로나로 협업툴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외 IT 기업 간에 치열한 경쟁이 점화된 해기도 하다. ▲네이버(네이버웍스) ▲카카오(카카오워크) ▲구글(구글 워크플레이스), ▲NHN(토스트 워크플레이스) ▲KT(KT 웍스) ▲토스랩(잔디) ▲삼성SDS(브리티웍스) ▲SK컴즈(네이트온) ▲마드라스체크(플로우) ▲마이크로소프트(팀즈) ▲슬랙테크놀러지(슬랙) ▲노션(노션)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성장세가 더 가팔라진 협업툴 시장은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데다 B2B 시장의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 '30% 통행세' 정책에 IT 업계 일제히 맞섰지만...

국내 앱장터 시장에서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유한 구글이 돌연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인터넷 업계는 크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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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9월 모바일 게임에만 적용하던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정책과 수수료 30% 부과를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적용한다고 알렸다. 신규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IT업계에서 '갑질' '통행세' 등 반발이 거세지고, 최근 경쟁업체인 애플이 소규모 앱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15%로 인하하자 한발 물러섰다. 구글은 지난 11월 인앱결제 일괄 적용 시행 시점을 신규 앱의 경우에도 내년 10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 업계는 구글의 강압적이고 과도한 수수료 부과로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가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구글과 인터넷 업계 간의 수수료 갈등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넷플릭스법' · 'n번방 방지법' 지난 10일부터 시행

정책적으로 인터넷 업계는 큰 변화가 있었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국내외 대형 콘텐츠 사업자에게도 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0일 시행됐다. 일명 '넷플릭스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의 '망 무임승차'를 막기 위한 취지로 제정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국내 기업만을 옥죌 것이라는 역차별 우려가 높다.

향후 넷플릭스법이 해외 기업에도 공정하게 적용될지 주목된다. 실제 넷플릭스법이 시행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지난 14일 유튜브, 클라우드, 메일, 캘린더 등 구글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40여분간 먹통되는 일이 발생했다. 넷플릭스법이 예상보다 빨리 시험대에 올랐다.

인터넷 사업자의 불법촬영물 등 유통방지 책임을 의무화한 '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신망법' 개정안'도 지난 10일 발효됐다. 일명 'n번방 방지법'으로 불리는 이 법이 시행됨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 페이스북 등은 온라인상에서 불법 촬영 영상물을 발견하거나 신고를 받을 경우 즉시 삭제 및 접속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내년 말부터는 이를 사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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