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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보이는 라디오 '들어드림' 대박, 시민들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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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18 15:12:07
세종대성고, 아픈 친구 위한 '깜짝 응원 동영상' 감동
이춘희 시장 "자가격리 때 아내와 단둘이 있어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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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라디오 '토닥토닥 들어드림'에 시민들이 '줌'으로 참여했다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세종시가 기획한 '보이는 라디오 토닥토닥 들어드림’으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방송된 ‘들어드림’은 공동체가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김윤정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 프로그램은 시민 16명이 보낸 사연을 중심으로 밴드 라이브 공연, 최근 한글을 배운 여든 살 할머니의 자작시 '복사꽃' 낭독, 시민을 대상으로 한 유쾌한 인터뷰 등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쿠아즈’라는 대화명으로 방송에 참여한 시민은 “작년 몸이 안 좋아서 큰 치료를 받아 집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며 “치료를 받으며 평범한 일상이 불가능해진 작년은 힘들었지만, 병원에서 벗어나 학교에 갈 수 있는 일상을 찾아 감사하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 사연이 소개되자 같은 학교에 다니는 세종대성고 학생들은 아픈 친구를 위한 응원영상을 선보이며 보는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학생들은 동영상을 통해 "치료하느라 수고 많았다. 앞으로는 좋고 행복한 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거야", "웃는 모습으로 아픈지 몰랐는데 이젠 아프지 말자", "수술하느라 아프고 무서웠지, 수고했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정동 라트라비아타’라는 대화명으로 깜짝 출연한 이춘희 세종시장은 코로나19로 겪은 자가격리 상황을 이야기했다. “당시 문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집 안에만 있었던 것은 일생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라며 “오랜 시간 아내와 단둘이 지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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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세종시장이 코로나19 격리 당시 상황을 말하고 있다

진행자는 “‘단둘이 지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다’란 말에 아내도 동의했을까요?”라고 반문, 보는이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세종시 곳곳 이웃들의 소중한 이야기도 함께 소개됐다.

‘새롬동꿀주먹’이란 대화명의 시민은 “19개월 아기를 키우는 30대 여자사람”이라고 자기소개를 한 후 “코로나로 아기랑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아기가 집에서 '우다다다' 뛰어다녀 아랫집에 미안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랫집 이웃은 아기 키우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이해한다”며 "이웃 사촌이 최고"라는 사연을 보냈다.

 대화명 ‘한’인 고3 학생은 “다니는 학교에 확진자가 나와 운동장에 전교생이 줄줄이 검사 받던 모습과 하얀 방역복을 입고 검사를 하는 분의 모습은 평생 잊을 수 없다”며 “방역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인사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전세 만기일을 앞둔 새댁의 사연도 소개됐다.‘범자사랑해’는 “전세 만기일 두 달을 앞둔 지난 5월,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려달라는 통보했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며 “발품을 팔아 기적처럼 딱 맞는 집을 만나 좋은 날 이사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방송을 시청한 시민은 "일반 라디오나 인터넷 방송과 달리, 세종시 사람들 만이 이해할 수 있는 고민, 행복, 기쁨 등이 방송에 잘 녹아있어 보는 동안 사연들이 내 사연인 것 같았다"면서 "시민들이 소소하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엿보니 코로나 우울증이 도망가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보이는 라디오 ‘토닥토닥 들어드림’을 못본 시민들은 유튜브 방송(https://www.youtube.com/watch?v=ncvAxzLLTGk)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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