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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여론조사]윤석열 정계 진출 "부정적" 48.1% vs "긍정적"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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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01 05:00:00
尹 "퇴임 후 봉사하겠다" 발언으로 정계진출설 촉발
'매우 부정' '매우 긍정' 격차 8%p…부정 강도가 우세
文·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vs 보수·야권 지지층 갈려
충청권서 '부정' 더 많아…"지지-정계진출 별개 인식"
민주 지지 성향 부정 강도 〉 보수권 지지 긍정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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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중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윤 총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여론은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 총장의 퇴임 후 정계 진출'에 대한 의견은 부정이 48.1%(매우 부정 36.4%+부정적인 편 11.7%)였고, 긍정은 44.7%(매우 긍정 27.6%+긍정적인 편 17.1%)로 조사됐다.

부정적 의견이 앞서긴 했지만 긍정과의 격차는 3.4%포인트에 불과했다. 양 극단인 '매우 부정'과 '매우 긍정' 간 격차는 8.8%포인트로 부정 강도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윤 총장 정계 진출설은 지난해 10월 23일 국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거취에 대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답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이 발언으로 인해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정치적 중립 위반 사유로 삼기도 했다.

이번 뉴시스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의 정계 진출을 놓고 연령별, 이념 성향별, 지역별, 정당지지도별로 부정과 긍정이 엇갈렸다.

20~40대, 호남권, 진보성향의 범여권 및 문재인 대통령 지지들은 윤 총장 정계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50~60대, 영남권, 보수성향의 야당 지지자들은 긍정의 답변을 내놨다.

연령별로는 윤 총장 정계 진출과 관련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세대는 30대가 5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51.3%, 18~29세 49.6% 순이었다. 반면 긍정적 답변은 50대가 50.3%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도 50%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9%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고, 대구·경북 61.1%가 긍정적이라 답했다. 서울은 부정이 52.1%로 긍정 42.3%보다 많았다.

특이한 점은 부친이 충남 공주 출신인 윤 총장의 연고를 이유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청권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윤 총장 정계 진출과 관련한 이번 조사에서는 충청권에서 부정이 51.1%로 긍정 42.4%보다 8.7%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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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2.   photo@newsis.com
이에 대해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충청권의 경우 윤 총장이 연고가 있어 선호는 하지만 정계 진출에 대해서는 별개로 보는 것 같다"면서 "충청권은 스윙보터로서, 이슈에 대한 변동성이 영호남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더러 있는 데다, 단순한 지지와는 달리 윤 총장이 국가를 끌고가는 지도자로서 '깜'이 되느냐에 대해선 별개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 총장 정계 진출과 관련해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이 76.8%로 부정 답변이 압도적이었으며, 보수층은 69.1%로 긍정적으로 봤다. 중도층에서는 긍정이 48.7%로, 부정 43.7%보다 5%포인트 많았다.

정당 및 문 대통령 지지도별로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이 84.5%, 열린민주당 지지층이 83.6%로 부정적이라 답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82.3%, 국민의당 지지층이 79.5%로 긍정의 편에 섰다. 무당층은 긍정과 부정이 각각 38%, 41.7%였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 응답자 88%가 윤 총장 정계 진출에 부정적 입장을, 잘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응답자 69.7%는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른바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을 통해 윤 총장이 문재인 정부로부터 핍박 받는 이미지로 각인된 만큼 지지 정당 및 이념, 지역 대립 구도에 따라 윤 총장의 향후 정계 진출에 있어서도 찬반이 갈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우리 사회 정치 이념 구도에서 윤 총장 만큼 핫한 인물이 없었다"며 "조국 사태부터 촉발된 윤 총장과 정권과의 마찰이 추 장관 취임부터 본격화하면서 1년 넘게 윤 총장이 정쟁의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에 정계 진출을 놓고도 찬반이 극명하게 갈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보수 야권에서 유력 대선주자가 부재한 상황이다보니 윤 총장이 지금 원톱으로 지지율에서 거의 독주하고 있는 만큼 이념과 지지정당에 따라 정계 진출에 대한 의견도 나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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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2. photo@newsis.com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눈여겨 볼 점은 보수 정당 지지 성향자의 긍정 강도에 비해 민주당 지지 성향의 부정 강도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윤 총장의 정계 진출이 현실화되면 여권 대선주자들에 미칠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어 '저항'도 그만큼 강하게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보수야권의 경우 유력 주자가 아직 부상하지 않은 탓에 윤 총장의 정계 진출이 반가울 수만은 없어 '매우 긍정'에 몰리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평균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윤 총장 정계 진출에 대한 긍정과 부정이 대등하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 '매우 부정'은 73.8%인데 반해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 '매우 긍정'은 58%로 차이가 있었다.

또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 중 77.2%가 '매우 부정', 부정 평가자 중 44.8%가 '매우 긍정'이라 답했다.  진보 성향자 중 67.8%가 '매우 부정', 보수 성향자 중 49.4%가 '매우 긍정'이라 답하는 등 전반적으로 여권 지지층의 반응이 더 강도가 높았다.

김봉신 리얼미터 수석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로 미뤄 윤석열 정계 진출 논란은 향후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에게는 결집효과를, 보수 정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에게는 일부 파열음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27~28일 실시된 이번 조사는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림가중)을 부여했고 무선(80%) 가상번호 및 유선(20%)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 내 무작위 추출을 통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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