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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반드시 이기는 한 해 만들자"

등록 2021.01.04 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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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겠다는 과거 관성 버려야"

"흑사병 후 르네상스, 위기 기회로"

"고객 요구에 광적인 집중이 필요"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4일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자"고 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후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이 피었다.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시장 경쟁 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올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10년, 20년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달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을 향한 불요불굴(不撓不屈), 구성원 간 원활한 협업과 소통, 다양성을 수용하는 조직 문화 등 세 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에게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은 고객"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도 고객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고객 요구에 광적인 집중을 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한 발 더 나아가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대담한 사고를 해달라"고 했다.

고객에게 광적인 집중을 하기 위해 'One Team, One Company'가 돼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시너지 등 관계사 간, 부서 간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불가능해 보이고 어려워 보이는 일조차 자신이 속한 사업만 바라보는 좁은 사고에서 벗어나면 그룹 내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자산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런 생각이 곧 대담한 사고이자 위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변화하는 고객 요구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게 다른 경험, 다른 전문성,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다양한 인재를 받아들이는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은 망원경이 아닌 만화경으로 미래를 봐야 할 시기"라며 "성장 가능성 있는 내부 인재는 적극 중용하고, 그룹에 부족한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도 적극 영입해야 늘 새로운 신세계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리테일 시장의 온라인 전환이 최소 3년 이상 앞당겨졌다며 새로운 IT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묶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인재가 절실하다고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소설가 빅토리아 홀트의 말인 '절대 후회하지 마라. 좋았다면 멋진 것이고, 나빴다면 경험인 것이다'를 인용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신세계그룹을 스스로 재정의하는 한 해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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