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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물학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의 '창의성의 기원'

등록 2021.01.14 15: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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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창의성의 기원 (사진=사이언스북스 제공) 2021.01.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창의성의 기원 (사진=사이언스북스 제공) 2021.0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창의성 연구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18세기 후반 천재성에서 분리되기 시작한 이 개념은 1950년대 후 본격적으로 연구됐다. 지금은 보통 '새롭고 적절한 일을 할 수 있는 특성 또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이 책 '창의성의 기원'에서는 창의성이 인류와 다른 동물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보고, 인간 창의성의 기원과 미래, 그리고 그 잠재력을 억누르는 게 무엇인지를 압축적으로 설명한다. 

사회성 동물학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섬 생물 지리학, 사회 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하버드 대학교 명예 교수가 썼다.

그는 창의성에 대한 기존의 질문과 설명에, 인간 본성과 마음, 그리고 창의성의 "키메라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즉 과학, 특히 진화 생물학적 이해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수십만 년 전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된 뇌와 신체, 구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감정, 중세에 형성된 관습, “명확한 의미도 목적 의식도 없이 신 같은 능력을 휘두르는 기술”을 모두 갖춘 존재가 현재 인간의 모습이자 인간 창의성의 기원이다. 
 
따라서 창의성을 계발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인문학과 과학이 섞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학과 인문학은 창의성을 낳는 동일한 뇌 과정에서 기원한 것"이고 "통일된 과학과 인문학"의 조합만이 "인간 지성의 잠재적인 토대"라고 말한다. 

이 책은 창작 예술에 대한 저자의 찬양으로 가득 찬 책이기도 하다. 저자가 사랑했고 본인이 나비학자이기도 했던 나보코프 등의 소설, 인간 감정의 토대를 이루는 이야기와 인물의 '원형'을 보여 주는 위대한 영화들, 사냥꾼의 황홀경과 생물학자의 탐구 정신을 융합하는 자연 저술 장르의 논픽션들, 인간의 감각 경험을 확대하는 미학적 놀라움을 담은 회화 작품 들이 윌슨의 비평이 곁들여져 소개된다.이한음 옮김, 272쪽, 사이언스북스, 1만95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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