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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의원, 정치모임 BTS로 명명해 아미들 뿔났다

등록 2021.01.14 17: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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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알랜 피터 카예타노 전 필리핀 하원의장. (사진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쳐)2021.01.14.

[서울=뉴시스]알랜 피터 카예타노 전 필리핀 하원의장. (사진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쳐)2021.01.14.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전 필리핀 하원의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이름을 딴 새로운 정치모임을 창설하겠다고 발표해 BTS의 팬인 아미들의 분노를 샀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 필리핀 하원의장인 알랜 피터 카예타노 의원은 전날 6명의 동료 의원과 함께 '의회의 BTS'(BTS in Congress)라는 정치모임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필리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즉각 거센 반발이 일었다. 카예타노 전 의원의 발표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카예타노는 BTS 사용을 중단하라'는 영문 해시태그가 트위터 등 SNS에 널리 퍼졌고, 14일 오후 3시 현재 8000개 이상의 관련 트윗글이 게재됐다. 트윗의 대부분은 BTS의 팬들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팬들은 또한 필리핀 외무장관을 지낸 카예타노 의원이 자신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BTS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카예타노 의원은 3개월 전 하원의장 자리를 알란 벨라스코 현 하원의장에게 내주면서 의회 지도부 자리를 잃었다.

일부 BTS팬들은 카예타노가 BTS이름을 사용해 주목을 받으려는 전략이라며, 이에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2022년 차기 총선에 투표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나 다른 팬들은 카예타노가 BTS 그룹명을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일간지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논란이 일자 카예타노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새로운 정치 모임의 이름을 BTS로 명명한 것은 BTS 팬들을 불쾌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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