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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법정구속에 삼성그룹株 급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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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8 16:10:23  |  수정 2021-01-18 16:13:55
삼성전자 오후 선고 당시 4%대 급락
삼성물산 6.84%, 삼성생명 4.96% 하락
"오너리스크 단기 악재, 중장기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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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1.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자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3.14%(3000원) 떨어진 8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8만66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이후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의 법정구속을 선고한 오후 2시30분 삼성전자 주가가 4.09% 급락했다. 8만45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하락폭이 다시 2%대로 축소됐다.

앞서 대법원이 서울고법에 파기환송을 결정한 2019년 8월2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70% 하락했다. 반면 서울고법이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2018년 2월5일 삼성전자 주가는 0.46% 오른 바 있다.

삼성그룹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6.84% 하락한 14만3000원, 삼성SDI는 4.21% 내린 70만6000원, 삼성생명은 4.96% 하락한 7만85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99% 내린 78만8000원, 삼성전기는 1.99% 내린 19만7500원 등에 마쳤다.

삼성중공업(-2.74%), 삼성증권(-2.29%), 삼성엔지니어링(-3.65%), 삼성화재(-2.42%)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3.87%), 삼성SDI우(-4,81%), 삼성전기우(-3.65%)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호텔신라우는 전일 보다 5.15% 상승한 9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집행유예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치 못한 이벤트였다"면서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충격이 주가 급락이란 움직임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5만원대에 머물렀던 삼성전자는 이달 11일 최고 9만6800원까지 급등하며 9만원 벽을 뚫었다. 그러나 이후 14일 하루를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에 삼성그룹주의 향후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선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경영활동 위축은 개별기업을 넘어 한국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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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혁을 선고받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전일보다 3000원이 하락한 8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1.01.18. park7691@newsis.com
증권가에서도 짧은 기간 악재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과 불확실성이 걷히기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다만 2022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 특별배당금 확대 등을 전망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오너리스크 영향은 제한적이란 전망도 많다. 최근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을 넘어 12만원대로 높인 상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부터 주가가 오르다가 지난주부터 증시가 조정이라 이에 따른 과도한 기대가 반영된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지난 15일 미국 부양책 발표 이후 (주가가) 많이 빠져 추가 호재가 없다는 게 더 많이 작용했다"면서 "향후 실적 시즌에 얼마나 나오는지, 포워드 가이던스(미리 향후 정책에 대한 방향 제시)를 삼성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징벌이 세게 나와 지배구조의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지속가능 경영, 경영리스크를 키운다는 측면에서는 다소 부정적이라 판단되며 주가 하락에 반영된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과거 사례 보면 CEO가 구속됐을 때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를 찾기는 어렵고 펀더멘털이 가장 중요했다"면서 "주가가 단기 급등한 상황에서 악재가 나와 일시적 조정의 빌미가 될 수는 있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과 내년 경기 회복 기대감 등 펀더멘털이 좋아 중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이날 오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유죄 판단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에 따른 횡령 액을 86억8000여만원이라고 판단했다. 또 삼성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이 충족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양형 조건에 참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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