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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취임 후 시총 75조 증가…'뉴 LG' 미래 준비 순항

등록 2021.01.24 11: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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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LED, 석유화학, 배터리 등 주력 분야 리더십 강화 방침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LG 본사 표지석. 2020.04.0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LG 본사 표지석. 2020.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LG그룹의 시가총액이 75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력계열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과감한 사업 재편으로 시장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6월 29일 당시 93조6000억원이었던 LG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1월22일 종가 기준 170조원으로 75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주회사 ㈜LG 주가는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사태로 저점인 4만8000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만7000원에 마쳤다. 시가 총액 역시 8조원대에서 18조원대로 증가하며 지주사의 위상을 드러냈다.

LG그룹의 계열사들은 올해 들어 주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 경쟁력을 갖춘 LG화학은 지난해 3월 이후 320% 이상 급등하며 주당 100만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사업 재편과 전장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LG전자 300% 이상 올랐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 160% 이상, LG생활건강 4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말 LG전자의 캐나다 마그나 합작,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 지주사 분할 결정 등 LG의 성장과 혁신, 핵심사업으로 역량 집중 등의 경영 청사진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며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LG는 올해 양적 성장이나 단순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이 아니라,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적으로 축적해 '질(質)'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진 주도하에 사업 전략을 민첩하게 실행하고, R&D, 상품기획, 디지털 전환(DX) 등 핵심 역량 보강을 통해 실행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대형OLED,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배터리, 5G 등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 사업 분야의 고객 기반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나가,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

[서울=뉴시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


LG전자는 2021년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사업 육성,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초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 계획을 공개, 2013년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키 위해 VC사업본부(현 VS사업본부)를 신설한 이후 사업 가속화에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2018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오스트리아의 ZKW를 인수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디지털전환에 발맞춰 가전제품 본연의 차별화된 성능과 빅데이터가 연계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가전을 지속 선보인다. 가전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환경 및 에너지 분야 권위있는 '2020 에너지스타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지속가능 최우수상(Partner of the Year - Sustained Excellence Award)'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로봇 사업에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춰 호텔, 병원, F&B(식음료) 등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21년 LG전자의 로봇 사업은 사람들의 단순 업무 반복에 따른 육체 부담을 줄이고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영역이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LG 롤러블TV

[서울=뉴시스] LG 롤러블TV


LG디스플레이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대형 OLED 사업은 지속 성장하고 있는 OLED TV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 파주와 중국 광저우에서 대형 OLED를 생산하는 투트랙(Two-Track) 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하여 ‘OLED 대세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유리원판 기준 월 6만장 규모의 광저우 OLED 패널공장이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기존 파주에서 생산중인 월 7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에 더해 월 13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또 얇고 유연한 OLED만의 디자인으로 탄생한 월페이퍼(Wall paper), 롤러블(Rollable)과 시네마틱 사운드 OLED,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제품도 지속 확대해 폼팩터 혁신을 이끌고 OLED 시장을 확대한다.

LG화학은 국내를 대표하는 화학 기업으로 2024년에는 현재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부문은 위생용품,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등 유망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확대, 기초원료 내재화, 글로벌 사업확장을 적극 추진한다. 현재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NCC(Naphtha Cracking Center) 및 고부가 PO(폴리올레핀)를 각 80만톤 증설하고 2021년 하반기 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소재부문은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 소재, 고성장성 갖춘 OLED 소재, 자동차 산업 소재 등 신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위해 내재화율을 확대해나가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 사업은 ‘당뇨 및 연계 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깃 질환으로 선정해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

[서울=뉴시스] LG화학 전기차배터리 R&D 부문 연구원들의 모습.

[서울=뉴시스] LG화학 전기차배터리 R&D 부문 연구원들의 모습.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월 1일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으로 출범, 투자 확대 통한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1위 지위 확보해 나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 확대 및 수요 증가를 대비한 투자를 가속화한다. 베터리케어, 리스, 충전, 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플랫폼(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시장선점 기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 신규 사업 영역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기존 사업에서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한 XR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퀄컴 등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사 연합 AR/VR콘텐츠 수급확대로 관련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R, VR과 같은 5G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기업인프라 사업은 5G 기반의 B2B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향후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한다. 뉴딜사업 참여로 B2G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한층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미래 성장을 위해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도 확대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미국 화장품 회사 에이본(Avon) 인수로 미주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디딤돌을 마련했다.

올해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한 데 이어 더마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일본, 중국 등 미진출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또한 ‘후’를 비롯해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탄탄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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