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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성추행' 정의당, 지도부 총사퇴론…비대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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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5 15:10:50
김종철 직위해제 "대표 보궐선거…비대위는 없다"
진보정당 초유의 사태…비상 대책 요구 목소리
민노당 내홍, 통진당 경선 때 비대위 구성 전례
일각 "당 존망 고민해야…당원들에 무슨 염치로"
"현 지도부 그냥 손 놓을 수도 없어" 신중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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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퇴한 가운데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당대표실에서 부대표단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 해 직위해제된 가운데, 정의당 내에서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젠더 이슈를 주도해온 진보 정당 대표가 당 소속 의원을 성추행한 초유의 사태에도 현 지도부를 유지한 채 당대표만 보궐선거로 선출하는 것은 안이한 대처라는 비판인 셈이다.

정의당은 25일 김종철 전 대표를 직위해제하고 중앙당기위원회 징계 절차에 회부했다. 당대표 권한대행은 김윤기 부대표가 맡았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향후 당대표 보궐선거를 비롯한 것들은 당 의결기구를 거쳐 논의, 의결될 예정"이라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전환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 당규에 명시가 돼있다. (전임 대표의) 잔여 임기가 상당히 많이 남았기 때문에 대표 보궐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정의당 당규는 파면·직무정지로 당대표가 궐위된 경우 '다득표 부대표'가 직무대행을 한다. 보궐선거 시행 여부 등에 대한 사항은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정의당은 지난해 10월 제6기 당직선거를 열어 김 전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을 선출했다.

그러나 지도부가 총사퇴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정당의 성비위 사태를 '당 조직 문화'와 '젠더감수성 미비'로 날선 비판을 가해온 정의당의 입장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과거 진보정당의 위기에 비춰볼 때 결코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피해자인 장 의원의 의사이나, 김 전 대표에 대한 형사 고소 없이 당내 징계로 사태를 마무리한 결정도 여론의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다.

과거에도 진보 정당에선 위기 상황에 비상대책위원장을 꾸린 전례가 있다. 우선 민주노동당 시절 2007년 17대 대선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후 당내 민중민주(PD), 자주(NL)파 간 내분 끝에 심상정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통합진보당이 2012년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폭력사태까지 빚었을 때도 강기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가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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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를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 관련 긴급기자회견 중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호진 대변인. (공동취재사진) 2021.01.25. photo@newsis.com

정의당 당헌 제69조는 '당 대표와 부대표 모두가 궐위되어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전국위원회는 안정적인 당 운영과 비상상황의 해소를 위해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정의당 관계자는 뉴시스에 "대표가 불명예스럽게 퇴진했으면 당연히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꾸려 당의 존망을 고민할 때"라며 "당원들에게 이제와서 대표를 다시 뽑아달라고할 무슨 염치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또다른 전직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 지도부가 손을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의원단과 시도당위원장 단위 등 경로를 통해 결정될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총사퇴를 하는 것이 이 사태가 불러온 충격에 비춰볼 때 합당하다는 의견도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오늘 논의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정의당은 오후 4시 대표단 회의를 다시 열어 향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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