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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입국자로 시작된 고양시 코로나19 1년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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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6 05:00:00
교회·요양시설 발 집단감염으로 위기 겪기도
안심카, 안심콜, 안심숙소 등 안심행정 방역 구축
"코로나19 종식까지 아이디어 행정으로 방역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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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지난해 1월 26일 중국 우한을 다녀온 50대 남성이 경기도와 고양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로 기록된 지 1년의 시간이 지났다.

여전히 고양시를 비롯해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 전쟁 중이지만 예상치 못한 감염병에 대한 대응책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며 평온했던 옛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고양시는 교회와 요양 시설 관련 집단감염 등으로 위기를 겪으면서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선두에서 안심카 선별진료소,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 안심숙소 등 수많은 안심 행정을 만들어내며 K-방역 표준을 이끌고 있는 지자체로 손꼽힌다.

◇교회와 요양시설 잇단 집단감염 발생

지난해 1월 26일, 고양시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인 2월 25일에는 몽골인 확진자 남성이 사망하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2월 26일에는 국내 지자체 최초 드라이브 스루형 선별진료소인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가 운영을 시작했다.

2월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5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사태에도 고양시는 큰 집단감염 없이 안정적 상황을 이어갔다.

하지만 8월 5일, 기쁨153교회, 반석교회 등 교회발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8월 7일, 100번째 고양시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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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사진=고양시 제공)
교회발 집단감염은 빠른 역학조사와 철저한 접촉자 관리로 총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일단락됐다.

이후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밀집한 고양시 특성 때문에 크고 작은 요양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의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확진자 확인 직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를 실시하고 병원 내부공사 등을 통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철저히 분리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박애원은 전체인원 283명 중 14%에 불과한 40명 확진에 그쳐 50%가 넘는 다른 지역 정신의료기관 확진 비율과 비교해 성공적인 방역사례가 됐다.

◇패스트푸드 주문 시스템을 선별진료소에 넣다

지난해 2월 26일 국내 지자체 중 최초로 고양시가 설치한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패스트푸드 음식점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를 선별진료소에 넣어 미국 CNN 등 외신에 보도가 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고양시 민·관 의료협의체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실행하기로 전격 결정하고 몽골텐트 등을 즉각 설치, 3일 만에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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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최동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27일 경기 고양시 주교동 내 공용주차장에 마련된 차에 탄 채로 검사받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y)' 식 선별진료소인 '고양 안심 카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2020.02.27. photocdj@newsis.com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는 차에 탄 채로 진단과 검체 채취가 한 번에 가능해 10분 이내로 모든 검사를 끝낼 수 있다.

이 방식은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바퀴 달리 선별진료소 등으로 진화하며 K-방역의 일등공신이 됐다.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첫 검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7649건의 검사를 수행했으며 '2020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전국으로 확대된 또 다른 고양형 방역시스템인 ‘고양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은 시민의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결과다.

전화 한 통이면 출입기록이 저장돼 개인정보문제와 사용이 어려운 QR코드의 단점을 한 번에 해결했다.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은 지난해 9월 9일 전통시장 3곳에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현재 고양시 내 공공시설, 대규모 점포, 카페, 식당 등 1만 8000여개소 등 대부분의 업소로 확대되며 빠른 접촉자 관리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고양 안심숙소는 고양시 확진자 감염경로 분석 결과 가족 간 감염이 35%에 달하고 가족 간에는 생활공간 분리가 어려워 완벽한 자가격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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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안심숙소로 사용되는 중부대학교 기숙사.(사진=고양시 제공)
고양시 안심숙소는 자가격리자가 아닌 자가격리자의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격리시설이다.

지난해 9월, 킨텍스 캠핑장 내 카라반 36대가 시작이었는데, 중부대와 항공대에서 기숙사 180여실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며 확대됐다.

갑작스러운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족 간 추가 감염을 막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입국할 경우 코로나19 선별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해외입국자 전용 격리 생활시설로 병행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양시는 코로나19로 축제·행사가 취소 돼 무대에 설 기회를 잃은 지역 내 공연예술인을 위해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고양예술은행’, 청각장애인을 위해 담당 공무원의 입모양을 확인할 수 있도록 착용하는 투명 마스크(lib-view 마스크),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1553개 의약업소와 협조한 ‘고양 안심넷’, 일반 호흡기 질환자도 적극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 전담클리닉’, 소상공인 매출 회복을 위해 실시한 ‘한시적 옥외영업 허용, 착한 임대인 조례 제정, 상하수도요금 감면제도’, 학교·독서실 등 공부할 곳을 잃은 고3 수험생들을 위한 ‘고3 전용 안심열람실’등 상황별·계층별 맞춤형 코로나19 안심행정이 눈에 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1년은 코로나19를 상대로 공격과 수비가 오가는 치열한 전투의 현장이었고 이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의료진, 자원봉사자, 일선 공무원 그리고 108만 고양 시민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최일선에서 아이디어 행정으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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