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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후궁' 발언 일파만파…與 강력 규탄, 野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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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7 20:52:09  |  수정 2021-02-01 09:40:28
조수진 "조선시대 후궁이 아들 낳았어도 이런 대우 못 받아"
與, 의원직 사퇴 촉구…"처참한 성희롱 막말" "윤리위 제소"
野 내부서도 "과했다" 비판…김근식 "분명히 잘못된 표현"
조수진 "與 저질공세" 반박…고민정 고소 "그냥 안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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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조 의원은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았다. 2021.01.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27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조선시대 후궁'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여당은 당 차원에서 다각도로 강력 규탄에 나섰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조 의원 표현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며 "단 한 번만이라도 조건이 없는 입장을 밝힐 순 없으신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 전 서울시장을 향해 조롱했다. 천박하기 짝이 없다"며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선거공보물에 허위 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을 향해 여성혐오적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맹렬한 성토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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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photo@newsis.com
민주당 의원 43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조수진 의원 막말 정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동료 여성 의원의 인격을 짓밟고 명백한 성희롱을 자행하는 모습에 참담할 뿐"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심히 의문스러운 바, 스스로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정춘숙)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하고 근거 없이 능력을 깎아내리고 보는 문제는 뿌리 깊은 여성혐오"라며 "조 의원이 언급한 '후궁' 프레임은 여성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정치를 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여성 정치인의 존재를 부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같은 여성의 입에서, 인격을 모독하고, 듣기에도 처참한 성희롱성 막말을 하는 것에 다시 한 번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민주당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개별 의원들 차원의 비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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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5. photo@newsis.com
오는 4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의원은 아직 '촌철살인'과 '명예살인'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듯 싶다"며 "보수혁신의 실패 결과가 막말 파동의 근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과연 민경욱-김진태-나경원으로 도도하게 이어지는 '국힘 막말 DNA의 충실한 계승자 조수진'답다"며 "17세기에서 돌아온 듯한 봉건적이고 왜곡된 성 인식으로 동료 의원의 인격을 심각하게 침해하고도 일말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니,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적었다.

김남국 의원은 "역대 어느 국회의원도 이 정도 막말을 하지는 않았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은커녕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아주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이다. 국민의힘은 조수진씨에 대해서 강한 징계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야당 내부에서도 "표현이 과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근식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당 소속이고 같은 지역 출신이지만 이번 조 의원의 발언은 과했다"며 "청와대 출신 고민정의 특별대접을 비판하더라도, '왕자 낳은 후궁' 표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정치는 말의 예술이지만 말로 망하기도 하는 게 정치다. 촌철살인은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조 의원은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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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종문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8. photo@newsis.com
조 의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글을 올려 "인신공격, 막말을 한 사람은 고민정이다. 인신공격과 막말을 비판했더니 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왜곡해 저질공세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당사자인 고 의원이 고소에 나섰다. 고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과의 다툼이니 그냥 참아 넘기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며 "민·형사 모두를 검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는 말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광진을 지역 주민들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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