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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도쿄올림픽 '관객은 일본 거주자만' 방안 부상"(종합)

등록 2021.01.28 10: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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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불안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 부상"

[도쿄=AP/뉴시스]19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일본 도쿄에서 2020 도쿄 올림픽 현수막 근처를 걷고 있다. 도쿄에서는 이날 124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2021.01.19.

[도쿄=AP/뉴시스]지난 19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일본 도쿄에서 2020 도쿄 올림픽 현수막 근처를 걷고 있다.2021.01.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론이 부상하고 있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 관객을 일본 거주자로 한정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닛칸스포츠가 28일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복수의 도쿄올림픽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일본 국내외 코로나19 감염 확대와 변이 바이러스 사례 발견 등으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여론의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25일 발표된 아사히 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총 86%가 예정대로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 26일 올림픽 개최 관련 "국민이 여러 의미에서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매체에 따르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관객을 일본 거주자로 한정하는 방안이 부상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내에서는 개최에 대한 국민 불안과 압박 받고 있는 의료 현장을 고려해 조기에 국민들에게 해외 관객을 포기하고, 해외에서는 선수만을 수용하겠다는 결정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내달 7일까지인 긴급사태 선언이 연장되는 등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않으면 관객 관련 결정 시기인 '올해 봄'까지 기다리지 않고 앞당겨 결정한 가능성이 있다.

이미 해외 티켓은 100만 장 가까이 판매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몇 십 만명 외국인 관객이 일본에 와서 감염이 확산하면 정부는 책임을 질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술을 마시고 대중교통에 탑승해 난동을 벌이면 국민도 무서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정부 내에서는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 부활을 계기로 삼자는 의견도 나온다. 감염 상황이 진정돼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되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여론이 달라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견해다.

실제 국민들은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기업들은 올림픽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NHK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요 기업 100개 가운데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약 60%가 개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개최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와 사회 활성화를 위해서” 등의 응답이 있었다. 무관중 개최라도 의의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26일 스가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코로나19 대책으로 안심, 안전한 체제를 정비한 가운데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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