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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술수출, '플랫폼' 대세…확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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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30 07:00:00  |  수정 2021-01-30 10:25:28
계약 상대 및 개발 치료제 분야의 확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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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신약개발에 활용할 ‘플랫폼 기술’의 수출이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특정 후보물질을 수출하는 것보다 계약 상대와 개발 분야의 확장성이 크다는 점에서 부각된다.

GC녹십자랩셀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2조원대 플랫폼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미국에 설립한 NK세포 치료제 현지 개발기업인 아티바는 최근 미국 MSD와 3종의 CAR-NK 세포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계약 규모는 2조900억원(18억6600만 달러)에 이른다. 이 중 GC녹십자랩셀로 직접 유입되는 금액은 총 9억8175만 달러(약 1조980억원)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500만 달러(약 170억원), 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는 9억6675만 달러(약 1조800억원)다.

수출한 분야는 GC녹십자랩셀의 NK세포 치료제 플랫폼 기술이다. 대량 배양 및 동결보존, 유전자 편집 등 여러 기술을 활용해 고형암 3개를 치료하는 CAR-NK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특정 후보물질을 기술 이전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원천 플랫폼의 이전 성격을 가진다.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신약개발에 쓰이고 재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독점적 성격이 강하다. GC녹십자랩셀의 계약 역시 3개 고형암 외에 다른 암종이나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다른 상대와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후보물질은 1개의 신약으로 탄생되지만, 플랫폼은 여러 신약 탄생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여러 기업에 똑같은 기술을 팔 수 있어 반환 리스크도 덜하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일반적인 후보물질 수출은 어느 한 곳에 이전한 후 그 회사가 개발에 성공 못하면 그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플랫폼 기술은 다른 기업에 재판매할 수 있고 다양한 치료제의 개발에 계속 쓰일 수 있어 확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플랫폼 기술로 수출을 확대하는 기업으론 알테오젠이 있다. 알테오젠은 작년 6월 글로벌 제약사에 최대 4조7000억원 상당의 기술을 이전했다. 회사명을 공개하지 않기로 계약한 글로벌 기업에 정맥주사 제형 의약품을 피하주사로 바꾸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에 대한 비독점적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ALT-B4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이다. 약물이 인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활용하면 단백질 제제의 정맥주사제를 피하주사제로 만들 수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ALT-B4는 물질이지만 사실상 플랫폼 기술로 볼 수 있다”며 “다양한 기업과의 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이 기술로 지난 2019년 11월에도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인도의 인타스 파마슈티컬스에도 1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메디포스트가 최대 4278억원 규모로 LG화학에 기술 이전한 기술도 세포배양 플랫폼 이다. 메디포스트의 세포배양 플랫폼 기술인 MLSC는 LG화학이 만들고자 하는 유전자 세포치료제의 원료세포와 차세대 중간엽줄기세포를 대량 배양한다. 조작된 유전자가 세포 내에 잘 삽입되도록 하고 삽입 후에도 세포의 기능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유전자 치료제 효과가 안정적으로 발현할 수 있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LG화학은 난치 질환 치료 목적의 유전자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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