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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LF 의장, 도피 두달만에 "계속 항전" 성명…내전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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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01 11: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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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 의장인 데브레치온 거브러미카엘. 사진은 TPLF 계열 언론사 티그라이 미디어하우스가 지난 1월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한 데브레치온 의장 사진 갈무리. 2021.02.0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에티오피아 연방정부의 승리 선언에도 내전이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 의장인 데브레치온 거브러미카엘은 연방정부에 티그라이 주도(州都) 메켈레를 상실한지 두달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공개 성명에서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데브레치온 의장은 전날 TPLF과 연계된 현지 언론사 티그라이 미디어하우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된 음성 성명에서 에티오피아 연방정부가 강간과 학살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들(연방정부)은 일시적으로 군사적 우위를 누리고 있다"며 "우리는 광범위한 저항을 벌이고 있다. 여러분에게 분열하지 말고 투쟁을 계속 할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적과 친구들에게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어느 곳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 달라"고도 했다.

데브레치온 의장은 지난해 11월28일 메켈레가 함락한 이후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에티오피아 연방정부는 데브레치온 의장 등 TPLF 지도부를 반역 등 혐의로 기소하고 25만달러가 넘는 현상금을 걸어둔 상태다.

알자지라 등 외신은 이 음성 성명이 언제 어디서 녹화됐는지는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TPLF 고위 관계자 또는 TPLF와 밀접한 전문가를 인용해 녹취가 진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아비 총리 측은 외신의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티그라이족은 에티오피아 인구의 6%에 불과한 소수민족이지만 지난 1991년 이후 에티오피아 정치와 군대, 경제를 지배해왔다. 하지만 최대 민족인 오로모족 출신인 아비 아머드 총리가 지난 2018년 반정부 시위에 힘입어 집권한 이후 티그라이족 인사들은 부패 조사 대상이 되거나 기득권에서 배제됐다.

TPLF는 아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전국 선거를 연기했음에도 지난해 9월 자치권을 행사하는 티그라이주에서 독자 선거를 강행했다.

아비 총리는 같은해 11월4일 TPLF가 티그라이 연방 군기지를 공격했다며 공세를 시작했다.  이후 같은달 28일 주도 메켈레를 점령한 뒤 승리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양측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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