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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의 변신은 무죄?…야식 배달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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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17 07:00:00  |  수정 2021-02-17 09:22:33
던킨, 일부 매장 대상 24시간 운영 및 야식 전문 메뉴 선보여
외식업계 "성공 쉽지않을 것"…소상공인 "야식시장 진출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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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커피·도넛 전문 브랜드인 던킨이 샌드위치, 가정간편식 진출에 이어 야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메뉴 다변화와 배달 강화 정책을 통해 도넛 전문점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던킨은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심야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배달 이용률이 높은 강남본점, 강북구청사거리점, 선릉역점, 상록수역점, 연신내점, 화곡역점 등 12개 매장이다.

신메뉴 '던킨 투나잇'도 선보였다. 던킨 투나잇은 배달 및 포장 특화 메뉴다. '페이머스 글레이즈드', '킬바사 소시지 버거', '내쉬빌 치킨버거', '순살 치킨 텐더', '떠먹는 떡볶이 도넛' 등이다.

던킨의 새로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이후 던킨은 도넛 전문점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음료 제품군을 늘리고 잉글리쉬 머핀, 크로크무슈 등 샌드위치 메뉴를 강화했다.

가정간편식 메뉴를 출시하기도 했다. 던킨은 그릭슈바인 핫도그, 프레즐, 크리스피 치즈볼, 햄에그 잉글리쉬머핀 등 소포장 냉동가정간편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던킨의 또 다른 시도는 24시간 운영과 치킨을 활용한 제품군 도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음식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는 매장 인근 고객들은 해피오더를 비롯해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언제든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던킨 도넛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를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배달음식 시장 진출에 대해 곱지 않은 목소리도 나온다. 저렴한 가격과 익숙한 맛으로 소상공인들의 영역을 침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던킨 이후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24시간 영업을 비롯한 포장·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경우 소자본으로 운영되는 업체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식업계 일각에서는 던킨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흥미롭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의 야식 시장 도전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A업체 관계자는 "족발과 치킨으로 대변되는 국내 야식 시장에 도넛을 앞세운 던킨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할 지 주목된다"며 "만약 던킨이 성공할 경우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 사업 모델 도임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야간에도 배달 음식을 팔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에 충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음식점을 운영하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의 야식 배달 서비스 도입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3)씨는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도시락, 안주류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야식 시장 진출은 골목상권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고양시 원흥동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한모(48)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매장 내 손님보다 배달·포장 주문에 의존해 가게를 꾸려가고 있다"며 "대기업의 야식 시장 진출이 사실이라면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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