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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부변성후만증 중년여성, 수술로 등굽음 최소화"

등록 2021.02.24 14:21:02수정 2021.02.24 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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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척추팀, 단분절 유합술로 치료 효과 높여

[서울=뉴시스] 요부변성 후만증을 앓는 환자의 측면 사진(좌), 단분절 유합술 후의 모습(우).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1.02.24

[서울=뉴시스] 요부변성 후만증을 앓는 환자의 측면 사진(좌), 단분절 유합술 후의 모습(우).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1.02.24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허리가 앞으로 굽는 척추변형과 함께 극심한 허리통증이 동반되는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를 수술할 때 척추 뼈 마디(분절)를 적게 나눠 시술하면 등이 다시 굽는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팀(이정희·강경중·이기영·임상규 교수, 임해성 전임의)은 평균 연령 66세인 환자 27명을 5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전후방 '단분절 척추유합술'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고 등이 다시 굽는 합병증인 '근위 분절 후만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척추유합술은 통증을 일으키거나 손상된 뼈를 제거한 후 인공구조물을 삽입한 후 나사못으로 척추를 연결해 고정하는 수술이다. 단분절 척추유합술은 치료 대상이 되는 척추 마디가 짧을 경우 시행된다.

척추팀은 후만증이 요추(허리등뼈) 아래에 발생했거나, 척추 중 가장 길고 움직임도 가장 많은 흉·요추 부위가 유연한 경우, 골반 기울기가 50도 이하로 작은 경우 단분절 척추유합술을 시행해 합병증을 최소화했다.

이정희 교수는 “모든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가 후유증에 대한 위험성을 감수하고 장분절 고정술, 척추 골절술 등을 받아야 한다는 발상을 전환할 수 있는 연구 결과”라며 “이번 수술법은 기존보다 적은 분절로 간단하게 시행 가능하기 때문에 척추 변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요부변성 후만증은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고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에 변형이 오는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주로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수십 년 동안 농사일을 하거나 주방에서 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에게서 쉽게 관찰된다.

치료법으로는 장분절 고정술(척추변형 교정술), 척추 절골술 등이 대표적이지만, 다량의 출혈과 함께 환자의 약 17%, 많게는 62%까지 '근위 분절 후만증'으로 재수술 해야하는 등 합병증의 위험이 존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척추 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인 정형외과수술학회지(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2020년 9월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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