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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 군사작전 방불케 한 백신수송…"노마스크 국민 일상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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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4 15:30:00
24일 AZ백신 34.7만도즈 출하 뒤 통합물류센터 입고
군사작전 방불…무장 군·경찰 통합물류센터 철통경비
안동서 이천까지 184㎞…차량 위치·온도 등 모니터링
25일 오전 5시30분부터 전국 요양병원·보건소로 운송
"만반의 준비 마쳤다…백신 수송 완벽하게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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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4일 경기도 이천시 한 물류센터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입고되고 있다. 2021.02.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오는 26일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 공장에서 빠져 나와 통합물류센터로 옮겨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음날인 25일 전국 각지로 흩어진다.

26일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29만여명에게 접종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 경기 이천 ㈜지트리비앤티 통합물류센터에 도착했다.

이날 통합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총 34만7000만도즈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총 157만도즈가 이곳으로 운송된다.

통합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다음날 배송 일정과 물량에 맞게 재분류 및 포장을 거쳐 접종이 진행되는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에 배송될 예정이다.
경계 삼엄…입고 시 백신 손상 않게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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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출하가 시작된 24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공장에서 출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정부가 계약한 75만명분의 일부인 15만명 분으로 하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2021.02.24. photo@newsis.com
백신 운송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다.

국가 보안시설로 지정된 통합물류센터 건물 주변은 소총 등으로 무장한 군과 경찰의 경계가 삼엄했다. 시설을 지키는 경찰에 따르면 기동대 2개 제대 80여명이 현장에 배치돼 있다. 정문 앞에는 화재와 구조에 모두 활용될 수 있는 소형 사다리차 1대와 소방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낮 12시33분께 백신을 실은 5t 트럭 1대가 경찰 수송차와 군대 차량의 경호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트럭에는 "국내 최초 허가,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우리 기업이 생산,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공급합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트럭이 도착하자마자 주변으로 검정색 옷을 입은 군사경찰이 권총을 찬 채로 경계를 선다.

호송에는 싸이카 2대, 선구 순찰차 1대, 군사경찰차 1대, 경찰특공대 차량 1대, 후구 순찰차 1대, 후구 싸이카 2대, 기동대 버스 1대로 구성됐다. 호송차랑 제대에는 40여명의 군인과 경찰이 동원됐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출발한 냉장트럭은 중앙고속도로 등 184㎞를 이동해 2시간여 만에 통합물류센터에 도착했다. 이 냉장트럭에는 GPS 장비와 차량온도 측정장비가 설치돼 있다. 경기도 성남 판교에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와 온도, 백신 컨테이너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여기서도 발열 확인은 필수다. 물류센터 직원들이 차량으로 다가가 호송 인원의 체온을 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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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출하가 시작된 24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수송 차량에 붙은 봉인지를 제거하고 있다. 이날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정부가 계약한 75만명분의 일부인 15만명 분으로 하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2021.02.24. photo@newsis.com
도착 4분 뒤인 낮 12시37분께 트럭에서 운전자가 내려 군사경찰, 물류센터 직원, 군인과 서류를 보며 인수인계 작업을 한다. 그 후 군인이 트럭 문 오른쪽 모서리에 붙은 봉인용 빨간색 스티커를 군용 칼로 뜯고, 물류센터 직원이 트럭 문을 열었다.

트럭 안에는 콜드체인 전용 컨테이너 2개가 있었다. 물류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컨테이너 1개에 백신이 담겨 있고, 다른 1개는 비상용 컨테이너이자 트럭 무게중심을 맞추는 용도로 실렸다.

트럭에 담긴 백신은 34만7000도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선 이날 34만7000도즈를 시작으로 25일 32만6000도즈, 26일 32만7000도즈, 27일 28만6000도즈, 28일 28만4000도즈 등 28일까지 총 157만도즈를 출하한다.

안동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이날처럼 전용 컨테이너에 담겨 5t 냉장트럭에 적재되며, 군경 차량 호송을 받으며 이천 물류센터로 운송된다.

입고 도크 쪽에서 대기 중이던 지게차가 낮 12시41분께 트럭 뒤로 천천히 다가와 컨테이너를 꺼내 A입고장으로 이동한다. 물류센터에는 입고 도크와 출고 도크가 각각 9개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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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출하가 시작된 24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공장에서 출하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지게차를 이용해 백신을 창고로 옮기고 있다. 이날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정부가 계약한 75만명분의 일부인 15만명 분으로 하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2021.02.24. photo@newsis.com
A 입고 도크가 천천히 열리자 지게차가 컨테이너를 아주 천천히 집어넣었다. 컨테이너가 제대로 들어갈 수 있도록 물류센터 직원들이 지게차 주변에서 큰소리를 외치며 방향을 지시했다. 백신이 하나라도 손상될까 우려하면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물류창고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보관 적정 온도인 2~8도를 유지해 관리된다.

컨테이너가 입고 완료된 시간 시곗바늘은 낮 12시47분을 가리켰다. 관계자에 따르면 백신을 빼낸 뒤 빈 컨테이너는 오후 1시20분께 출고 도크로 나갔다.

이날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4만7000도즈는 다음날인 25일 배송 일정과 물량에 맞게 재분류된 뒤 포장된다.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 1909곳(예정)으로 배송이 시작되는 시점은 25일 오전 5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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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4일 경기도 이천시 한 물류센터에 국내 첫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입고되고 있다. 2021.02.24. photo@newsis.com
"모의훈련 수 차례 진행…수송 끝까지 완벽하게"
첫 백신 수송이 완료된 후 수송 담당 관계자는 백신 수송에 신중을 기했고, 그간 수없이 많은 연습을 해 왔다고 밝혔다.

경기 남부 고속도로 순찰대장인 안성식 경정은 "완벽하게 수송하기 위해 FTX(사전 모의훈련)을 꾸준히 실시했다"며 "모의훈련을 수 차례에 걸쳐 실시했기 때문에 특이하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운송 중 가장 주의했던 점을 묻는 말에 안 경정은 "백신 수송 차량이 테러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일반 차량과 사고가 나지 않게 신경을 많이 썼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과 공급에 대비해 관계기관 통합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백신이 생산되는 안동공장에서부터 지역 접종 기관까지 실제 백신 공급 과정을 연습했다.

모의훈련에는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경찰청 등이 참여했다.

특히 제주도와 울릉도 같은 도서 지역에 배송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진행했다. 섬 지역에는 통상적으로 선박을 이용해 백신을 수송할 예정이지만, 기상 악화 시엔 군 수송기 같은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 경정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백신 수송 근무에 참여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이 수송을 끝까지 완벽하게 책임지겠다"며 "일요일(28일)까지 백신 수송 업무에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필형 지트리비앤티 백신유통사업부 지사장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첫걸음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잘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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