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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가시돋친 1분 사의표명…'정치하나' 묻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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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4 14:59:11
윤석열, 대검찰청 현관 앞에서 사의 밝혀
입장 발표 예고 후 취재진 100여명 모여
굳은 표정…"더는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
소식 듣고 지지자들 모여 "화이팅"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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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총장직 사의 표명을 하고 있다. 2021.03.0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권지원 수습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수사·기소 완전 분리 논의에 반대하며 4일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대검찰청 앞에 모인 100여명의 취재진 앞에 서서 직접 사직의 뜻을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1시59분께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검 현관 앞에 도착했다. 검은 차량에서 내린 윤 총장은 검은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한 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배포된 205자 입장문대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는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고 말하며 취재진을 둘러봤다.

윤 총장은 "그동안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던 분들, 그리고 날 선 비판을 주셨던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도 말했다.

윤 총장은 1분여간 준비한 말을 마친 뒤 "감사하다"고 고개를 잠깐 숙였고, 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취재진은 곧바로 윤 총장에게 '오늘 입장 표명한 이유' 등 질문을 던졌지만 "나갑시다"라고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사퇴 이후에 정치 입문할 계획 있으신가' 등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총장이 이르면 이날 중 사의를 밝힐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윤 총장은 대검 대변인실을 통해 직접 현관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정오께부터 현관 앞에 취재진이 모이기 시작했고, 일부 지지자들은 정문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윤 총장이 들어서길 기다렸다.

대검 정문 앞에는 '윤석열은 국민에게만 충성한다'는 피켓이 세워져 있었고, 10여명의 지지자들은 "윤석열 화이팅", "독재타도, 우리가 윤석열이다"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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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도착해 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2021.03.04. myjs@newsis.com
윤 총장의 입장 발표 소식을 듣고 대검으로 모인 지지자 중 한 명은 "윤 총장이 본인 스스로 희생을 해서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을 반대하는 게 아닌가. 대의를 위한 행동이다"라고 했다.

대검 현관 앞에선 윤 총장이 발언을 시작하기 전 "윤석열 화이팅"이라고 외친 지지자도 있었다. 다만 윤 총장이 전날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했을 때 수많은 인파가 몰렸던 것과는 달리, 취재진을 제외하고는 모인 인원은 많지 않았다.

한편, 수사청 설치 논의가 시작됐을 때부터 윤 총장은 측근들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방식으로 맞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언론 인터뷰에서도 "직을 걸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걸어서 막겠다"고 얘기했다.

전날에는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친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가며 여권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을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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