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산업일반

지난해 한국차 세계시장 점유율 제자리 걸음…中 시장서 부진 영향(종합)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1-03-05 00:32:00
associate_pic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29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2020.05.29. bbs@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의 점유율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은 확대됐으나 중국 시장에서 30% 넘는 감소율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미국·유럽·중국·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 등 세계 주요 7대 시장을 분석해 발표한 '2020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브랜드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기록했다.

미국·유럽·인도에서 SUV·전기차 등 고부가가치차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미국 0.6%포인트, 유럽 0.3%포인트, 인도 4.4%포인트 등의 상승 양상을 보였다. 다만 수요 고급화와 자국 브랜드 선호 현상이 함께 나타나는 중국 시장에서는 30% 넘는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중국계 브랜드는 세계 주요 시장 중 코로나19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한 자국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실적에 힘입어 주요 자동차 생산국 중 가장 낮은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은 1.3%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14.8%를 기록했다.

일본계 브랜드 역시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미국·인도 등에서 보인 상대적 부진을 상쇄하고 중국계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확대된 25.8%로 집계됐다.

미국계는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평균을 상회하는 판매실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한 반면 중남미/유럽시장 등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해 전년과 동일한 18.6%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유럽계는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비교적 선전했으나 유럽의 강력한 이동제한과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수요 회복이 더뎌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점유율 역시 2019년 32.6%에서 31.1%로 유일하게 축소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주요 7대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판매가 각각 14.7%/24.3% 감소했고, 인도·멕시코·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는 각각 17.9%·28%·28.6%의 감소율을 보였다. 다만 중국은 2분기부터 판매량이 증가로 돌아서면서 6.1% 감소에 그쳤다.

중국 시장의 회복속도는 빠른 코로나19 회복세 뿐 아니라 신차구매 제한정책 완화, 신에너지차 구매보조금 지급 연장 등 정부의 내수회복 집중 정책 덕을 톡톡히 봤다. 실제로 하반기 들어 전기동력차와 벤츠·BMW·아우디 등 고급브랜드 판매량이 9.1% 증가했다.

미국 시장은 4~5월 생산 중단으로 상반기 부진했으나 팬데믹에 따른 자가용 보유수요 증가 및 SUV·픽업 판매호조, 3분기 가동률 회복 등으로 하반기 감소폭이 상반기 대비 크게 축소됐다. 유럽 시장 역시 하반기부터 확대된 구매보조금에 따른 전기동력차 판매급증으로 친환경화를 통한 내수부양전략이 통했다. 다만 연말 코로나19 재확산, 강력한 이동제한 등으로 차량 판매량이 증가로 전환되지 못했다.

인도 시장은 봉쇄조치 해제 후 하반기부터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8월부터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반기 증가율은 15.5%로 주요 시장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하반기 코로나19 피해가 심해진 멕시코·브라질은 두 자릿수 감소가 이어졌고, 러시아만 하반기 증가로 전환됐다.

이들 주요국은 전기동력차 중심 자동차 구매보조금 확대 등 단기지원 뿐 아니라 배터리/반도체 등 미래차 핵심 부품의 자국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재편 계획도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종료예정이던 신에너지차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연장했고, 독일·프랑스 등은 전기동력차 대당 보조금을 한시적으로 증액했다. 미국 역시 전기차 세액감면 한도를 현행 제작사별 20만대에서 60만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럽연합(EU)은 배터리 생산능력 내재화를 위한 글로벌 배터리업계 투자유치를 꾀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기업 리쇼어링 보조금 지급, 인도는 배터리·모터 등 전기차 부품 개발 및 투자기업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 중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올해 자동차 수요는 코로나19 종식 시점과 맞물려 시장별로 다양하겠으나 우리로서는 수요 급증에 대비해 근로시간 탄력운영 등 생산역량과 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와 배터리 원자재 광산 장악 등으로 인해 전기차 위주의 산업 재편이 우리 산업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일 우려가 있다"며 "니켈, 망간, 코발트 등 해외광산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희토류도 러시아·베트남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소, 친환경 내연기관연료, 바이오 메탄 등 다양한 동력원으로 친환경차 생산의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산업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