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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시간' 시작됐다…오세훈 vs 안철수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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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4 18:56:54  |  수정 2021-03-04 19:00:28
오세훈 본경선 승리 비결에 '중도 확장 가능성' 꼽혀
안철수와 승부는 의견 엇갈려…당 지지율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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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3.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성진 기자 = 4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해 치러진 국민의힘 경선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미 최종 후보가 확정된 여당과 달리 야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마지막 단일화를 본격 시작하는 시점이다.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가 있지만,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야당의 시간'이라고 명명할 만큼 화제성이 높아질 경우 컨벤션 효과(정치 행사 후 지지율 상승)를 기대할 수 있기에 오 전 시장과 안 대표의 최종 승부가 주목된다.

오 전 시장은 본경선을 치르며 마지막까지 나경원 전 의원과 양강으로 경쟁을 펼쳤다. 예비경선 당시에는 나 전 의원이 일반 시민 여론조사에서 오 전 시장에게 밀렸지만 당원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해 결과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본경선에서는 오 후보가 41.64%의 지지를 얻어 나 후보(36.31%)를 제쳤다.

당원 20%와 일반 시민 80%로 구성됐던 예비경선 여론조사보다 일반 시민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 본경선에서 오 전 시장이 승기를 잡은 것은 야권 지지층의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대한 바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오세훈이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시민들이) 판단한 것이다. 중도로 나가지 않으면 못 이긴다고 본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강경 보수인 나경원이 중도 확장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네거티브 이미지도 국민적 여론에서 강하다는 걸 느꼈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나경원이 앞섰던 여론조사는 ARS이고 응답률이 4% 초반이다. 수도권 응답률이 반토막 나고 20대와 여성의 비율이 낮아지는 등, 보수 의견이 과다 반영된다"며 "또 보수층 위기감이 심화되면서 중도 확장의 가능성이 있는 오세훈을 택한 것이다. 나경원의 경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하면서 우클릭을 주도한 바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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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4. photo@newsis.com
강경 보수보다 중도 성향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오 전 시장과 안 대표는 목표로 하는 지지층이 겹친다. 이 같은 현상이 양 후보 중 어느 쪽에 더 유리할 지를 두고도 각종 예측이 나온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이 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 쪽으로 결집을 하게 된다. 그러면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안철수가 (여론조사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안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섞여있다. 때문에 양자택일하는 상황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할 수 있어서, 꼭 안철수로 단일화한다고 보장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반면 국민의힘 비전전략실 쪽에서 제시한 시민참여형 완전 개방 경선 등의 방식을 고려하면 오히려 안 대표 쪽에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일반시민 100% 여론조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가게 되면 결국 안 대표에 더 많은 표가 가지 않을까. 국민의힘 쪽에서 조직적인 전략 등으로 나름대로 판단하는 바가 있겠으나, 세부적인 조율을 거치면 더 유리한 고지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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