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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일시적 물가상승, 인내"…국채금리 급등 우려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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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5 10:03:48
"물가 상승 압력, 일시적 현상일 것"
미 국채 10년물 금리, 1.55% 넘기도
30년 만기 주담대 금리, 7개월 만에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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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9월24일 의회에 출석한 모습. 2021.03.05.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급등한 국채금리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잡스 서밋 인터뷰에서 "경제가 재개방되고 희망적으로 회복되면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상승할 수 있다"며 "물가가 약간의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우리는 인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면 경제가 완전고용을 달성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를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올해 이러한 목표가 실현되리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완전 고용과 평균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여전히 요원하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전에 비해 미국 일자리가 1000만개 줄었다면서 "완전 고용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4만5000건으로 한 주 사이 9000건 증가했다. 코로나19 전 최고치가 1982년 10월 2차 오일쇼크 여파로 기록한 69만건이란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파월 의장은 "실질적인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대규모 자산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제로(0)로 낮추고 6월부터 매달 적어도 1200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왔다.

이어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 사태를 "매우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현 상황은 다르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사람들이 위험 가능성을 지적하는 건 건설적인 일이다. 나는 항상 그것들을 듣고 싶다"며 "하지만 내년쯤 물가 상승에 다다르겠지만, 그 상태가 지속하진 않을 것이며 실질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2%를 넘을 정도로 물가가 유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금리 급등(국채가격 하락)이 "주목할만하고 내 관심을 끌었다"면서도 즉각적인 정책 대응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

그러면서 "목표 달성을 위협하는 무질서한 시장 상황이나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긴축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무질서한 폭등이 아니라는 평가다.

WSJ은 일부 분석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파월 의장의 마지막 공개 일정이었다.

에버코어 ISI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책임자인 크리슈나 구하는 "시장은 안심시키는 발언을 원했지만 얻지 못했다"며 "(연준 관리들은) 현 수준의 채권 금리에 대해 특별히 걱정하는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채권을 보유한 대가로 미래에 받는 이자의 가치가 낮아진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 발언 이후 한때 1.55%를 넘어섰다. 연초에는 0.92% 수준이었던 10년물 금리는 연일 오름세다.

이 같은 금리 상승은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국책모기지업체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고정금리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4% 빠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도 1.11% 하락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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