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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딧세이] 블록체인 기술로 진품 보증…NFT 예술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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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28 10: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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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팝스타 '그라임스'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의 동거녀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최근 '워 님프'(전쟁의 정령)라는 디지털 그림 10점을 온라인 경매에 부쳐 20분 만에 580만 달러(약 65억원)를 벌었다. 그라임스의 디지털 그림에는 최근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 Non-Fungible Token) 기술이 적용됐다.

가상자산의 한 종류인 NFT가 미술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제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가 왜 이렇게 비싼 값에 판매되는 것일까.

NFT는 한마디로 블록체인 기반 진품 보증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작품을 암호화해 유일성을 보장한다. 작가가 작품을 NFT로 전환해 NFT 거래소에 등록하면 작품 생성시간, 소유자, 거래 내역 등이 블록체인을 통해 모두 기록된다.

일반적인 동영상이나 이미지, 음악 파일은 무한히 복제가 가능하고 원본을 파악하기도 어렵지만 NFT는 디지털 자산의 생성 날짜, 소유권이나 판매, 금액 등의 정보가 모두 디지털 장부에 해당하는 블록체인에 저장됨에 따라 '진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NFT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와 차별화된다. 암호화폐처럼 블록체인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은 같지만 암호화폐가 서로 교환이 가능한 것과 달리 서로 대체가 불가능하다. 이는 예술품, 음악 및 자산 소유권의 미래를 열 기술로 NFT가 주목받는 배경이다.

특히 NFT가 적용된 디지털 이미지·영상물·음원 등이 최근 천문학적 가격에 거래되자 NFT 기반의 디지털 자산이 하나의 투자처로 인식되며 그라임스의 그림처럼 비싸게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NFT 적용 영역도 게임 내 아이템, 티켓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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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임스 디지털 그림. 2021.03.24. (사진 = 트위터 캡처) photo@newsis.com
최근 미국 크리스티 경매소에서는 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6980만 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2007년부터 작가가 온라인에 게시해온 사진을 모아 만든 'JPG 파일' 형식의 작품이다.

지난 22일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작성한 '최초의 트윗'에 대한 소유권은 NFT 경매를 통해 약 33억원에 낙찰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디지털 카드를 거래하는 'NBA 톱샷'에서는 NFT가 적용된 르브론 제임스의 10초짜리 영상이 20만8000만 달러(약 2억35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렇게 NFT 시장이 디지털 자산의 다음 개척지로 꼽히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지 블로코노미에 따르면 NFT 시장 규모는 2017년 3000만 달러에서 2019년 2억1000만 달러로 7배 이상 확대됐다.

또 예술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아트에 따르면 NFT 토큰 기반으로 거래된 예술 작품의 총액은 지난 4일 기준으로 1억9740만 달러(약 2220억원), 작품 수로는 10만13개다.

한국도 NFT 시장에 뛰어드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서울옥션은 지난 11일 서울옥션블루와 함께 미술시장 영역 확장을 위한 '미술품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회사 위메이드트리는 올 상반기 내에 블록체인 NFT 거래소를 열고 NFT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하지만 NFT 기술이 적용된 작품이 고가에 판매되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누구나 언제든지 온라인상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인데 고유의 디지털 인식 값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거액에 거래되는 것은 투기이자, 거품이라는 시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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