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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또 역대 최고치…반대매매에 개미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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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31 05:00:00  |  수정 2021-03-31 09:32:13
신용공여 잔고 22조원도 돌파
코스닥은 주춤, 코스피는 역대 최고
반대매매 비중 올들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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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거래대금은 줄었지만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반대매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어 '빚투'에 앞서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신용공여 잔고는 22조238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12조3256억원, 코스닥 9조9132억원이다.

신용공여 잔고는 코스피를 중심으로 증가세다. 코스닥의 경우 10조원을 넘어섰다 다시 줄었지만, 코스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유 주식을 담보로 빚내서 투자한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이 본격화한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스피 상승세에 따라 빚투 규모도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웠다. 지난 1월 19조원대에서 21조원대까지 급증한 빚투 규모는 이달초 주춤하더니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3000선을 넘어선 뒤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월11일 최고치 3266.23을 기록한 뒤 3000선 초반을 오가고 있다. 전날에는 1.12%오른 3070.00에서 마감했다. 앞서 증시가 단기 급등하자 밸류에이션 부담에 횡보를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거래대금은 연초보다 38% 줄었다. 전날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2202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유입 자금의 바로미터격인 투자자 예탁금도 줄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내 투자자 예탁금은 61조3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12일 74조4559억원 보다 17.61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빚투' 규모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올초 19조3552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약 3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여전히 증시 상승을 기대하며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가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반대매매' 위험도 커지고 있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빚낸 것을 제 때 갚지 못할 때 증권사에서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24일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10.6%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2839억7800만원,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로 반대매매가 체결된 금액은 265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가 무서운 이유는 증권사에서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수량만큼을 하한가로 계산해 팔아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대매매로 나온 매물들이 풀리면서 해당 종목 주가가 떨어지는 일이 벌어져 피해가 다른 투자자에게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3000선을 하회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무리한 '빚투'에 앞서 신중할 것을 권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주가가 한 번 떨어지면 반대매매 매물이 대거 나올 수 있다. 매물이 한 번 많이 나오면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큰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수익을 냈다면 대출 받은 것을 어느 정도 상환하면서 투자한 것을 회수하는 등 현금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신용을 더 내려다 마지막에 한방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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