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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쇄신 본격화…총리 교체 '마지막 개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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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08 05:00:00
조만간 정 총리 후임 지명 포함 5개 부처 개각 이어질 듯
LH사태로 악화된 민심 전환·마지막 국정운영 동력 마련 계획
경제 전문 '관리형' 총리 물색…김영주·홍남기에 김부겸도 물망
교체 예정 '국토 장관'과 농림·해양·산업·고용 '장수 장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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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0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4·7 재보궐선거 성적표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주 정 총리의 후임을 내정하면서 '장수 장관'이 재직 중인 5개 부처에 대한 개각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개각으로, 인적 쇄신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시작된 정권말 악재들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8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선거 당일인 전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들의 내부 보고를 받았다.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역의 보궐선거 진행 상황과 이에 따른 대책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가 가장 먼저 꺼낼 가장 유력한 카드는 개각이다. 대권 도전을 위해 4·7 재보궐선거 후 사퇴가 예정됐던 정 총리에 대한 후임 인사를 시작으로 인적 쇄신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 스타일상 국면 전환용 인사를 잘하지 않지만, LH 사태 이후 국정 동력을 회복할 계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예정된 정 총리의 사퇴를 계기로 내각 진용을 새롭게 꾸리겠다는 구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LH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달 말 30% 초반대를 기록했다. '저지선'으로 불렸던 40% 아래로 떨어졌다. 그동안 지지율과 관련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답해 온 청와대는 지난달 23일 이례적으로 "국민 마음을 엄중히 여기고 있다"며 자세를 낮췄다. 국정동력의 핵심인 민심이 등 돌리는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인적 쇄신은 이 같은 민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선거 결과를 받아 들고 '심기일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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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전북사진기자단 =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글로벌기금관 준공식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4.07.pmkeul@newsis.com
정 총리의 공식적인 사의 표명 및 후임 발표는 오는 13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가 '한국 케미칼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2박3일간 이란 출장에 나서는 만큼 돌아온 후 사의를 밝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정 총리가 실제 자리에서 물러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후임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4월 말 5월 초 사퇴가 예상되지만, 정 총리가 대권 도전에 나서려는 만큼 더 일찍 사퇴할 수도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4월 임시국회에서 열라는 대정부질문까지는 참석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차기 총리로 경제 전문가인 '관리형'을 중점적으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확실하게 극복하고 포용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고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총리 인선과 관련 "경제와 민생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무래도 그런 쪽에 방점이 가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와 지난 3일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 모두발언에서 '경제 회복의 체감'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정통 경제 관료로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내고 산업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무역과 산업 정책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다만 본인이 고사의 뜻이 강하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탁 전망도 나온다. 홍 부총리는 이낙연 총리 시절부터 국무조정실장으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고, 2018년 12월부터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경제 사령탑으로 취임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5차례 추경 편성, 한국형 뉴딜 추진 설계에 참여해왔다. 문 대통령이 '경제부총리 교체론'이 불거질 때마다 홍 부총리에 대한 신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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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07. photo@newsis.com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린다. 대구경북 출신으로 호남(이낙연 전북 영광, 정세균 전북 진안)지역이 아닌 '통합형 총리'의 상징성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정치인으로 후반기 당정청과의 관계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밖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박지원 국정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정 총리의 인사를 시작으로 '장수 장관'들에 대한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사의를 표명해 교체가 예정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으로는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하다 국토부 1차관으로 복귀한 윤성원 차관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정일영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이른바 '장수 장관'들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부총리의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다만 홍 부총리의 경우 정 총리가 후임 임명 전 사퇴시 권한대행의 문제와 맞물려 교체 시기 등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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