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英 30세 미만에 AZ 외 백신 접종…전문가들 ”백신 정책 훼손” 경고

등록 2021.04.08 12:30: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75세 이상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어진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인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4.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75세 이상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어진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인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당국이 희소한 혈액 응고 부작용으로 인해 가능하다면 30세 미만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외 다른 제품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영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백신 정책에 대한 신뢰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엄청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30세 미만에게는 다른 브랜드 백신의 제공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희소한 혈액 응고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 때문이다.

영국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은 해당 연령대 사람들에게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제공할 방침이다.

BBC에 따르면 MHRA 청장인 준 레인 박사는 3월31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000만회 투여됐으며, 79건의 희소한 혈전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모두 1차 접종 이후 이 같은 증세가 나타났으며 19명은 사망했다. 성별을 보면 51명은 여성이었고 28명은 남성이었다. 연령대는 18~79세로 다양했다.

이같은 조치에 영국 보건전문가들은 젊은이들에게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료원의 조너선 반탐 부원장은 “이번 조치는 진로 수정이다”라며 “30대 이하 접종이 살짝 지연될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출시 일정에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베드포드셔 대학의 공중보건담당 수석 강사인 크리스 파파도풀로스 박사는 “오늘의 결정은 이미 취약한 대중의 백신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라며 “올바른 결정일 수도 있지만, 백신 지연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과 결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런던 위생 열대 의학 학교의 마틴 히버드 교수는 “현명한 결정이지만, 다른 백신들이 더 안전하다는 증거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왕립 산파대학은 젊은 사람들과 임산부들이 염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립 산파대학 관계자는 “임상적으로 매우 취약한 임산부들이 AZ 백신을 접종할 수 있지만, 30세 미만의 백신 선택 폭이 매우 제한적이다”라며 “화이자 백신은 임산부들에게 사용하도록 승인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30세 미만은 선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