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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지도부 앞당겨 참패 수습…쇄신·갈등 관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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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09 05:00:00
재보선 참패 이유 진단과 뼈를 깎는 쇄신 작업이 최우선
계파갈등 압력과 관리해야…친문 위주 비대위 놓고 잡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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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과 지도부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재보궐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기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수습을 위해 차기 지도부 조기 선출 카드를 내놓았다.

현 지도부가 총사퇴로 재보선 완패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되 리더십 공백 기간을 최대한 줄여 당의 안정성은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김태년 당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 전원사퇴와 함께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 조기 개최를 결정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3월 사퇴한 데 이어 나머지 지도부가 재보선 참패로 총사퇴를 결의하면서 민주당은 8개월 만에 리더십 공백을 맞게 됐다.

대신 민주당은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16일 실시하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2일 열기로 했다. 당초 다음달 12일이나 13일 열 예정이었던 원내대표 경선은 약 한 달, 다음달 9일 예정이었던 전당대회는 일주일 앞당긴 것이다.

전당대회까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간다. 3선의 도종환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임시로 맡되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바통을 넘길 예정이다.

약 4주가량의 한시적 비대위 체제인 셈이다. 비대위가 장기화할 경우 당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고 분명한 리더십 아래에 추진돼야 할 쇄신 작업이나 분위기 일신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총선부터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연승가도 끝에 5년 만에 첫 패배를 당한 민주당은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 재보선이 정국 주도권을 넘어서 임기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내년 대선 구도까지 좌우할 '미니 대선'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패배의 충격파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현 지도부 총사퇴 없이 차기 지도부를 조기에 선출하는 '질서 있는 수습'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민주당의 완전한 참패로 재보선이 끝남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은 생각보다 거세게 불었고 당심(黨心) 수습 차원에서 지도부 전원사퇴도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재보선 참패의 여운 속에 새로 출범하게 될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는 패배 이유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뼈를 깎는 쇄신 작업이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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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08. photo@newsis.com
다음 대선까지 불과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대선까지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민주당 내에서는 팽배하기 때문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은 의원, 당원들과의 소통을 전면화할 것"이라며 "전면적인 소통 속에서 앞으로 당이 반성해야 할 내용과 혁신해야 할 내용, 또 견지해야 할 내용 등을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정과 정의 등 이런 부분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내로남불 사례에는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비대위나 차기 지도부에서 이 문제에 근본적으로 대응할 내용들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차기 지도부는 재보선 참패로 불거질 수 있는 계파 간 갈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재보선 참패로 당청관계의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권구도 변화, 당내 쇄신 요구 분출 등이 맞물려 계파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당장 친문계(親문재인계) 일색인 비대위 면면을 놓고서도 당내 비주류에서는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임시로 비대위원장을 맡은 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 친문계 인사다. 민주당 현역 의원 56명을 포함해 친문 정치인 58명이 모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연구원'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비대위원 다수도 민주주의 4.0 소속이다.

이에 대해 당내 비주류에 속하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이 특정 계파의 공식 수장이나 다름없고 위원 구성도 마찬가지다. 당이 굉장히 심각한 전환기에 처해 있어서 민심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고 무엇을 반성해야 할지가 나와야 하는데 면면을 보라"며 "당청관계나 정부 정책도 틀리면 틀렸다고 우리가 말하면서 혁신적인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게 나올 수 있겠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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