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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슈퍼컴퓨터 개발 기업·기관 7곳 블랙리스트 추가

등록 2021.04.09 00: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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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들어 첫 대중 경제제재 조치

美, 중국 슈퍼컴퓨터 개발 기업·기관 7곳 블랙리스트 추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업체와 연구기관 등 7곳을 사실상 금수조치를 발동하는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CNBC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 기업과 기관이 중국 군사활동에 쓰는 슈퍼컴퓨터의 구축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등에 관여했기 때문에 규제 명단에 넣었다고 발표했다.

명단에 들어간 기업은 미국 공급자로부터 제품과 기술을 받게 될 때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수송 중인 제품을 제외하고는 즉시 적용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중국기업에 경제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중 기술갈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것은 슈퍼컴퓨터 부문에서 세계 랭킹 1위를 달린 선웨이타이후즈광(神威太湖之光)을 개발한 국립슈퍼컴퓨팅센터와 톈진 피튬 정보기술, 상하이 고성능 집적회로 디자인 센터, 선웨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다.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은 "슈퍼컴퓨터가 핵무기 등 첨단무기 개발에 빠질 수 없는 것"이라며 "중국이 군 현대화에 미국 기술을 활용하는 걸 막기 위해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언명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강경조치로 중국이 전력을 기울이는 슈퍼컴퓨터 성능 향상 작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화웨이 기술 등 통신기기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드론(무인기), 감시카메라를 개발 제조하는 중국기업에 대해 차례로 금수조치를 부과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대중 강경자세를 확인한 셈으로 미중대립이 한층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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