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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DMX, 심장마비로 사망…90년대 후반 풍미한 美 힙합스타

등록 2021.04.10 18:40:23수정 2021.04.10 19: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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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DMX

[서울=AP/뉴시스] DMX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미국 힙합계를 풍미한 스타 래퍼 DMX(51·얼 시몬스)가 세상을 떠났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DMX는 지난 8일 미국 뉴욕의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지난 2일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주일 만이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공개 전이나, 외신들은 약물 과다 습관으로 추청하고 있다.

'다크 맨 X'의 약어를 활동명으로 쓴 DMX는 거친 랩으로 유명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활동했으나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다 1998년 첫 스튜디오 앨범 '잇츠 다크 앤드 헬 이스 핫(It's Dark and Hell Is Hot)'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이 앨범을 포함해 네 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1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래미 어워즈 후보로 3차례 지명됐고, 지난 2000년에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버릿 랩/힙합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티 업(업 인 히어)', 영화 '데드풀' OST로도 사용된 '엑스 곤 기브 잇 투 야' 같은 대표곡도 남겼다.

또 DMX는 배우로서도 주목 받았다. 1998년 개봉한 영화 '벨리'에서 힙합스타 나스와 힘께 주연을 맡았다.

[서울=AP/뉴시스] DMX

[서울=AP/뉴시스] DMX

2000년엔 중국의 액션 배우 리롄제(李连杰·이연걸)와 미국 팝그타 알리야가 주연한 영화 '로미오 머스트 다이'에 출연하기도 했다. 알리야와는 영화 OST '컴 백 인 원 피스(Come Back in One Piece)'를 협업했다.

알리야가 2001년 22세의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미시 엘리엇 등과 그녀를 위한 헌정 뮤직비디오 '미스 유(Miss You)'를 만들기도 했다. 또 DMX는 스티븐 시걸과 함께 영화 '엑시트 운즈'에 출연했다.

혼외 자녀를 포함 자녀를 15명이나 남긴 점이 눈길을 끈다. DMX와 전성기를 함께 한 데프잼 레코드의 라이어 코헨 전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얼 시몬스는 훌륭하고 자상한 아버지였다. 민감하고 사려 깊은 남자였다"고 애도했다.

래퍼 아이스 큐브·나스·미시 엘리엇, 가수 찰리 푸스, 리련제 등을 비롯 여러 대중문화 스타들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국내 힙합계 인사인 래퍼 사이먼 도미닉, 스윙스 등도 고인을 애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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