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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폰·배터리 악재 턴 LG그룹, 주가도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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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3 05:00:00
증권업계 "리스크 해소로 투자심리 긍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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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LG그룹이 대규모 적자가 이어져 온 모바일 사업을 철회한 데 이어 SK그룹과의 배터리 분쟁도 합의로 마무리하며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리스크가 잇달아 해소되면서 그동안 상승이 저해된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74%(4300원) 오른 9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우는 2.23%(1600원) 오른 7만3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전날 LG 주식 19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개인은 8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연기금 등 기관은 27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0.62%(5000원) 오른 8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LG전자는 1.26%(2000원) 내린 15만6500원, LG디스플레이는 2.76%(700원) 내린 2만4700원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전날 배터리 분쟁 종식 합의문을 공동 발표했다.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제기한 지 2년 만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배상금은 2조원으로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등 총액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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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양사가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전격 합의했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육성 의지와 최대 악재 소멸에 주목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부양책에서 전기차 인프라 부분은 1700억 달러에 달한다. LG화학은 이에 발 맞춰 향후 5년간 미국에 45억 달러를 투자해 75GWh(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춤했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이슈"라며 "최대 악재였던 소송 리스크 해소와 향후 미국 투자가 탄력이 붙을 점을 감안하면 투자심리 개선의 변곡점에 왔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3만원은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63.8%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모바일 사업에서 손을 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라 순부채 감소 효과 등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기존 30조9000억원에서 33조8000억원으로 변경했다"며 "스마트폰 사업 중단 영향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기존 68조9000억원에서 65조9000억원으로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기존 3조6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조52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조2000억원)를 상회했다"면서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에 더해, 캐시카우인 가전과 TV 사업의 경쟁력이 계속 입증 중이다. 성장동력인 전장부품 사업의 성장 스토리가 꾸준히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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