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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공유·박보검 '서복' 극장·OTT 동시 공개...고육지책 실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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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5 10:15:43  |  수정 2021-04-15 14:12:33
예매율 35% 1위, 3만2천명 눈길
"성패 여부 영화관·OTT 상생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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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서복' 포스터. 사진 = CJ ENM 제공. 2021.4.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배우 공유와 박보검이 주연한 대작 '서복'이 15일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동시 공개된다.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가 극장과 OTT에서 동시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서복의 성패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과 니즈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대안으로 영화계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다. 이날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복'은 실시간 예매율 35.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 관객수는 3만2000여명이다.

주연을 맡은 공유, 박보검의 팬덤과 '건축한개론' 이용주 감독이 내놓는 9년 만의 신작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현재 박스오피스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흑백 사극 영화 '자산어보'와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가 기록한 3만명대의 오프닝 스코어는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아가 올해 최대의 흥행작 '소울'에도 비길만 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한 극장가 관계자는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을 하는 영화도 있지만 이미 많이 알려진 화제작은 첫날 기록이 흥행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데이터가 된다"며 "첫날 6만여명을 동원한 '소울'과 비슷한 수준의 오프닝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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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말인 7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2021.03.07. mangusta@newsis.com


'서복'의 선택은 극장 개봉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팬데믹 시대를 맞아 일종의 새로운 플랫폼 운용 실험에 나선 셈이다

'서복'은 애초 지난해 연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개봉을 미뤄왔다. 복제인간을 소재로 삼아 제작비 160억원을 들인 대작으로 극장 개봉만으로는 320만명 이상이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었다. 이에 투자배급사 CJ ENM은 여러 유통 방식을 놓고 고민했고, 자회사인 토종 OTT 티빙에서 제안하며 개봉 일정이 급물살을 탔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사냥의 시간' '콜' '승리호' 등 한국 영화 기대작이 극장 개봉을 건너뛰고 넷플릭스로 직행한 적은 있지만, 극장과 OTT 동시 공개는 첫 사례다.

코로나19가 심각한 미국은 이미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등이 신작을 각각 자사 OTT인 디즈니플러스, HBO 맥스 등을 통해 극장과 동시 개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영화계에선 '서복'의 사례를 기점으로 영화 제작 및 배급 방식에 새로운 논의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행을 택하던 국내 영화들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용주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산업지형도 과도기인데 극장과 OTT가 같은 시장을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건강한 변화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변수는 역시 코로나 확산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에도 600명 후반대를 기록하면서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 평일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4만명 안팎으로 쪼그라들었다. 정부는 다음달 2일까지 현행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언제든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작품에 대한 호불호도 상당하다. '서복'은 삶과 죽음, 인간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죽지 않는 복제인간과 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로드무비를 통해 그려낸다. 한국영화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감성드라마로 담아냈다. 기존 장르영화의 답습에서 벗어나 철학적 메시지와 감성적 터치가 더해진 색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영화계 관계자는 "극장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영화 산업의 구조가 코로나 상황이 기폭제가 돼 변화하고 있다"며 "서복의 성패가 영화관과 OTT의 상생이 가능할지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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