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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가검사 키트 가이드라인 만들 것…도입방법·적용대상 등"(종합)

등록 2021.04.15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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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자문회의 진행…자가검사 키트는 보조 수단으로 사용"

"협회 통해 시민의견 수렴 중…방역 수칙 기준안 만들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4.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가 자가검사 키트 도입을 위해 도입 방법, 적용 대상 등을 상세하게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의 (자가검사 키트 도입) 시범 사업 계획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도 있었으나, 정확도가 떨어져 도입 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자가검사 키트 도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 시장은 '자가진단 키트를 도입해 무증상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면 업종별·업태별 거리두기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선제적인 자가검사 키트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각 실·국·본부의 업무보고 대신 자가검사 키트 도입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했다.

박 국장은 "이번 회의에서도 유병률이 높은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유병률이 낮아 자가검사 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자가검사 키트는 실제로 감염을 전파할 수 있는 유증상자에 대한 정확도가 매우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검사를 원하는 사람이 언제나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접근성이 높고, 최근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된 상황에서 확진자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는 점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는 이런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자가검사 키트의 도입 방법, 적용 대상 등 세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며 "현재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약처 등에서 자가검사 키트 사용을 위한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에 발맞춰 시범사업 시행 방법, 시기 등에 대해 중앙정부와 함께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가검사 키트의 정확도가 낮아 PCR 검사를 대체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확진자를 정확히 찾아내는 PCR 검사가 아니라, 보조 검사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국장은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말했고 자료 조사에서도 나왔지만 영국에서는 신속 진단 키트로 학생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서울시 교육청이나 질병청 등과 협의한 뒤 합의되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서울형 맞춤형 거리두기'와 관련해 폐쇄회로(CC)TV 도입, 종사자 주기 검사 등을 검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협회의 의견을 묻는 그런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지금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협회를 통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방역 수칙에 관련한 기준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1.04.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1.04.13. [email protected]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217명이 증가해 3만4855명을 기록했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13일 247명이 추가 확진되며 56일 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이후 다음 날인 14일에도 2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틀 연속 200명대 확진자를 기록했다.

감염 경로별로는 송파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5명 늘어 16명이 됐다. 마포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3명 증가해 13명으로 집계됐다.

동대문구 소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 43명을 기록했다. 강남구 소재 주점 관련 확진자는 2명 증가해 26명을 나타냈다.

도봉구 소재 병원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8명이 감염됐다. 이외 ▲서초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누적 11명) ▲해외 유입 1명(누적 1026명) ▲감염경로 조사 중 73명(누적 8267명) ▲기타 확진자 접촉 87명(누적 1만127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15명(누적 1653명) ▲기타 집단감염 25명(누적 1만2512명)이 추가 발생했다.

전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총 19만5071명으로 3.2%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1만3502명으로 0.2%의 접종률을 나타냈다.

지난 1일부터 시행한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자 중 백신 접종자는 3만3888명으로 접종률 5.4%를 기록했다. 노인시설(주거복지, 주·야간, 단기보호)의 입소자·이용자, 종사자는  대상자 1만7892명 중 4126명이 접종해 23.1%로 집계됐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한 사례는 총 1803건으로 접종자의 0.9%에 달했다. 이상 반응 신고 사례 중 99%는 구토,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시는 종로구 등 지역 접종센터 17개소를 추가 개소해 25개 전 자치구에서 예방접종 센터를 운영한다. 이날 접종 예정자는 총 1만1500명이다.

서울 확진자 3만4855명 중 2490명은 격리 중이며 3만1925명은 퇴원했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 비율(양성률)은 0.6%였다. 서울시 평균은 0.6%다. 13~14일 검사 건수는 각각 3만7626, 3만5978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2명 늘어 44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60대 1명, 70대 1명으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사망자 2명 모두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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