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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 M&A 큰 장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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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6 10:11:01
금융권 관심은 씨티은행 M&A 여부로
은행 라이센스, 수도권 영업망 등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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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한국씨티은행이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금융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는 것을 공식화하자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인수합병(M&A)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만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씨티은행이 매물로서 매력이 있느냐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미국 씨티그룹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한국과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13개 시장에서 소비자금융 영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이 한국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손을 떼는 것은 초저금리와 강한 금융규제 환경 속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부진한 실적은 앞서 종종 불거졌던 소매금융 철수설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씨티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878억원으로 2019년 2794억원에 비해 32.8% 쪼그라들었다. 특히 개인·소매금융 부문 순이익은 2018년 721억원에서 2019년 365억원, 2020년 148억원으로 매년 50% 이상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국내 금융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을 철수한 HSBC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해왔다.

금융권에서는 씨티그룹의 한국 소매금융 시장 철수가 확정되자 한국씨티은행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는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씨티은행의 매물 매력도가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한편, 몇 년간 부진한 실적과 함께 신사업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다지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단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는 OK금융그룹과 DGB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제2금융권과 지방 금융지주 입장에서 한국씨티은행이 가진 은행 라이센스와 수도권 영업망은 인수 타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주목된다. 한국씨티은행이 자산가 대상 WM 영업에서 강점을 보여온 것도 매물로서의 매력도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예상됐던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사업 철수가 공식화됐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제 누가 그 매물을 가져갈 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지방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씨티은행을 인수하면 수도권 진출이 용이해진다는 측면이 있어 특히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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