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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탄생비화]롯데칠성 '쌕쌕', 톡톡 씹히는 알갱이…'샤바라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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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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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롯데칠성음료 '쌕쌕'이 올해 41주년을 맞았다. 1980년 12월 출시해 국내 과즙음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2019년 약 580만캔 판매하며 장수 브랜드로서 저력을 보여줬다.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미란다' '롯데오렌지주스'와 함게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장수 비결은 차별화된 식감이다. 한 모금 마시면 입안 가득 탱글탱글한 오렌지 알갱이가 터지며 씹는 재미를 줬다. 신선한 오렌지를 그대로 씹어먹는 느낌을 줘 큰 호응을 얻었다. 과일 알갱이 음료 대명사다. 과립과 비타민C가 들어있어 건강한 이미지를 어필, 집들이나 병문안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주스시장 석권 목표를 세우고 1980년 6월부터 과립·과즙음료 개발에 착수했다. 롯데오렌지 스카시 50%와 롯데오렌지쥬스 100%, 롯데오렌지쥬스 무가당 100%을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았다. 한여름에 개발을 시작, 실험용으로 사용할 감귤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제품개발 과정에서 당도 문제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과립·과즙음료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어 외국에서 연수를 받을 만한 곳도 없는 상황이었다. 개발팀은 자체 기술을 축적한다는 각오로 연구와 실험에 매달렸다. 고온순간 살균공정을 개발해 문제점을 거의 해결했으나, 향을 맞추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농축액을 공급하던 파트너사가 오렌지 오일을 소개해 도움을 얻었다. 일일이 귤 알갱이를 골라내면서 실험에 몰두한 결과, 1980년 11월 시제품 생산에 성공하고 12월 제품을 출시했다.

쌕쌕 오렌지는 생산과정에서 고온순간 살균공정을 거치고 신맛이 강해지지 않도록 조절했다. 비타민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오렌지과즙에는 오렌지 알갱이 1700개가 들어있다. 마실 때 오렌지를 씹는 감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소비자 선호도 증가와 함께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대표적인 과립·과즙음료로 성장했다.

생산 초기 원료 가공 방법은 과립 형태를 유지해야 하는 제품 특징 때문에 기계적으로 처리하지 못했다. 일일이 사람 손으로 불순물을 제거했다. 작업자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관리 측면에서도 인건비가 상승했다. 1982년 새로운 쌕 분리방법이 사내 제안 제도를 통해 접수됐고, 2년 여의 연구·실험으로 '오렌지과립 자동분리 장치'를 개발했다. 오렌지쌕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히지 않고 원형 그대로 자동 분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조공정을 단축시켜 수억원의 원가절감효과를 거뒀다. 오렌지 특유의 펄프질이 과립이나 과즙에 섞여 들어가는 '샤바라바라'로 시작하는 중독성있는 CM송에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하와이안 춤을 추는것을 개선했다. 이 장치는 1984년 12월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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쌕쌕은 포도, 제주감귤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2018년에는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 기존 감귤류 알갱이 대신 코코넛 젤리를 넣어 젊은 소비자까지 사로잡았다.

쌕쌕 광고도 화제를 모았다. '춤추는 아이들' 광고는 소비자의 기억 속에 쌕쌕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샤바라바라'로 시작하는 중독성있는 CM송과 하와이안 춤을 추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시선을 끌었다. 광고는 1985년 국제 클리오 광고제에서 라디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998년 한국조사개발원에서 발표한 20년간(1978~1997년) 가장 인상에 남는 TV광고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1981년 중동으로 수출된 초도 물량이 10일만에 완판됐다. 1982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하며 미국, 싱가포르 등 10여 개국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롯데칠성음료는 1987년 제2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1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쌕쌕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 독일,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쌕쌕은 40여 년간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라며 "마시고 씹으며 입안의 즐거움을 주는 주스 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쌕쌕만이 가진 차별화된 강점은 지키면서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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