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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 10시10분, 딸이 보낸 문자 'ㄹ'…못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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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6 15:14:31  |  수정 2021-04-16 15:27:38
세월호 7주기, 희생자 유가족들 맹골수도 선상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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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 김혜인 기자 = 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오전 희생자 가족들이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사고 해역을 찾아 헌화에 앞서 묵념하고 있다. 2021.04.16. hyein0342@newsis.com

[진도=뉴시스]김혜인 기자 = "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침몰 원인을 밝히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때까지 세월호를 기억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오전 진도 맹골수도에서 열린 희생자 선상 추모식에 앞서 ㈔0416단원고 가족협의회 가족들은 한목소리로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전했다.

이날 침몰 해역을 처음 찾은 희생자 김유민(단원고 2학년10반)의 아버지 김영오(54)씨는 "단식 농성을 하고, 진상 규명을 외쳐도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사고 해역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왜 침몰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 구조 지휘를 맡은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도 제대로 안 된 상태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원인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안전 체계를 점검해 참사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하 0416단원고 가족협의회 위원장도 "사회 전반에 퍼진 탐욕·불법·비리·안전불감증·인권경시와 구조 책임 방기가 참사를 일으켰다. 각계각층이 노력해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생자 박지윤(단원고 2학년3반)의 아버지 박영배(60)씨는 "2014년 4월16일 10시10분 자녀가 보낸 'ㄹ' 메시지를 잊지 못한다. 그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아직도 궁금하다. 사고 해역을 보면서 한참 동안 'ㄹ'을 곱씹었다"고 했다.

이어 "7년이 흘렀지만, 매일 자식이 꿈에 나올만큼 생생하다. 매년 4월16일이 다가오면 자녀가 겪었을 고통이 생각나 하루에 2~3시간 밖에 잠을 못 잔다. 4월은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달"이라며 8주기에는 희생자 304명의 영혼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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