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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오르면 더 잘 팔려…명품, 코로나 타고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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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8 06:00:00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매출 2조5천억
코로나 소비 위축에도 명품만큼은 훨훨
MZ세대까지 명품에 열광 비싸면 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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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코로나도 명품만큼은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명품 매출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3개 브랜드 매출만 2조5000억원에 달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매장 문이 열자마자 뛰어가서 물건을 사는 오픈런(Open Run)은 이제 일상이 됐다"고 했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67억원이었다. 2019년 매출은 7846억원이었다. 1년 만에 33%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이었다. 전년(548억원) 대비 177% 늘었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19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33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3618억원, 1150억원) 대비 각 15%, 15.9% 증가한 수치다. 샤넬코리아 매출액은 9295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약 1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샤넬코리아는 다른 명품 브랜드와 달리 면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면세 사업을 빼고 보면 매출액이 26% 성장했다. 면세 사업의 극신함 부진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1491억원으로 2019년(1109억원)보다 34.4%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30.0% 늘었다.

패션업계는 이들 명품 브랜드가 지난해 수차례 가격을 올려받았는데도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올릴수록 더 잘 팔린다는 게 이번 실적 공개로 확인이 됐다"며 "수치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니 더 충격적"이라고 했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3월과 5월 가격을 올렸고, 올해 2월에만 두 차례 인상했다. 샤넬은 지난해 5월과 11월 가격을 올렸다. 이달 중 또 가격을 올린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에르메스 역시 매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여행길이 막히자 해외여행에 쓰일 돈이 대거 명품 구매로 전환됐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당 해외여행 경비와 명품 가방 금액이 비슷하다"고 했다. 구매력이 큰 40~50대 뿐만 아니라 MZ세대까지 명품 소비에 적극 뛰어든 것도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까지만 이들 명품 브랜드 개별 실적은 알 수 없었다. 대부분 명품 브랜드는 2011년 이후 외부 감사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로 전환해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도 됐다. 따라서 명품 수요가 변화는 백화점 명품 매장 매출 증감율로만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유안회사 역시 주식회사와 마찬가지로 자산과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면 실적을 공개해야하는 신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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