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속도 내나…安 "내주 당원 의견 수렴"(종합)

安 "23일까지 당원 의견 수렴…의견 다양해"

이태규 "통합 논의에 전체적인 속도 붙을 것"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구시당 당원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이 16일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찬성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과 관련해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간담회 중인 안 대표는 16일 대구 수성구에서 당원들을 만난 뒤 "지금 저희들도 (합당) 의견 수렴 과정이다. 과정이 끝나고 정리를 해 말씀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고 기자들에 말했다.

당원의 의견이 수렴되는 시기는 내주 23일께로 내다봤다. 안 대표는 "다음 주 금요일(23일)까지 전국 시·도당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며 "(간담회를) 마치면 전체 의견들을 종합할 거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대구 간담회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했다"며 "하나의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의견들을 많이 듣고 직접 메모했다"고 전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지방에 내려가서 당원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거기에 기반해 판단을 가급적 빨리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통합 논의에 전체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비대위까지 같은 의견인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빨리 통합 찬성을 결의해나가면 전체적으로 속도가 빨라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도 당원간담회 등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바탕에서 저희도 빠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당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은 없다"며 "다만 국민의당은 중도 실용을 추구하는데 그 가치와 비전이 잘 녹아나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100석 대 3석으로 얼렁뚱땅 합치는 게 아니지 않나. 그 부분의 원만한 의견 일치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의총에서 결론이 당론이 되는 건가"라며 "비대위는 (합당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이것이 전당대회 전에 이뤄져서 통합 전당대회를 치를 것이냐 전당대회 이후에 합당을 할 것이냐도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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