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탄즈 핵시설 공격 용의자 지목
43살의 레자 카리미…이미 이란 탈출
빈 회담은 17일에도 계속…"진전 이뤄져 새 국면"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이 17일(현지시간) 지난 11일 나탄즈 핵시설 공격 용의자로 지목한 레자 카리미(43)의 사진. 2021.4.18
지난 11일 일어난 나탄즈 핵시설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미국의 이란 핵협정 복귀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이 위기에 처했다.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 피해 후 60%라는 높은 순도의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 파괴 이에 따라 중동 전역에 긴장이 더욱 고조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용의자 카리미가 이란 카샨에서 태어났다며 카리미의 사진을 공개했다.
국영 TV는 또 이란이 카리미의 체포를 인터폴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터폴의 공개 데이터베이스에서 카리미 체포 요구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언급을 회피했다.
국영 TV는 이와 함께 카리미를 법적 경로를 통해 이란으로 송환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 국영 TV가 17일(현지시간) 방영한 나탄즈 핵시설 내 원심분리기들의 모습. 이 원심분리기들은 지난 11일의 공격 때 다행히 손상되지 않은 것들이다. 이란은 17일(현지시간) 나탄즈 핵시설의 원심분리기들에 손상을 입힌 공격을 벌인 용의자를 지목하면서 레자 카리미라는 43살의 이 용의자는 나탄즈의 원심분리기들이 파괴되기 몇 시간 전 이란을 탈출했다고 말했다. 2021.4.18
한편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17일에도 이란 외교관과 5개 강대국 외교관들이 회담을 계속했다.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핵 문제에 관한 전문가급 실무그룹 회담은 다음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란 협상대표 아바스 아라흐치는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회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란이 협상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합의문 초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 당사자들이 공동 초안에 착수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이해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고, 이제 최종 목표를 놓고 합의가 이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회담 의장을 맡은 유럽연합(EU)의 엔리케 모라는 트위터를 통해 "쉽지 않은 과제에서 진전이 이루어졌다. 이제 좀더 세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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