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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죽인거야" 이하늘, 김창열에 격분...무슨일 있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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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9 16:16:25
故 이현배 사망에 드러난 'DJ DOC'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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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그룹 DJ DOC. 2018.01.22. (사진= 슈퍼잼레코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45RPM'의 멤버 이현배(1973~2021)의 사망이 도화선이 돼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과 김창열이 쌓아놓았던 갈등이 폭발했다.

이현배는 이하늘의 친 동생이다.

이하늘은 19일 소셜 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현배가 사망한 원인 중 하나는 김창렬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하늘은 지난 17일 김창열이 소셜미디어에 남긴 이현배 추모 글에 "네가 죽인 거야"라는 욕설 댓글을 남겨 파장이 일었다.

이하늘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인 이하늘, 김창열, 정재용은 돈을 나눠 제주의 땅을 산 뒤 펜션 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후 돈이 부족한 정재용을 대신해 이현배가 합류했다. 이현배는 자신이 살고 있던 인천의 아파트를 처분, 정재용의 지분을 넘겨받고 제주로 이사올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2018년 제주에서 진행한 이하늘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펜션 공사비가 예상보다 늘어나자, 김창열이 돈을 내지 못하겠다며 태도를 바꿨다는 것이 이하늘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펜션 사업이 중단됐고, 이현배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이현배는 펜션 공사 현장 인근에서 연세를 살면서, 생계를 위해 건설일용직과 배달 아르바이트 등을 했다. 배달일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돈이 없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가 생활고에 시달려왔다는 것이다. 이하늘은 이런 이야기를 하며 흐느끼기도 했다.
이하늘 "김창열, 이전 DJ DOC 앨범 작업 참여도 적었다"
이번 이현배 사망 사건과 별개로 이미 이하늘과 김창렬의 갈등의 골은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하늘은 DJ DOC 앨범의 수록곡 대다수를 이현배가 썼다고 주장했다. 곡을 쓸 줄 모르는 김창열와 정재용을 대신해 이현배가 작업을 했으며, 김창렬 노래 가사도 이현배가 썼다고 했다. 이하늘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현배는 DJ DOC의 유령 작곡·작사가로 활동한 셈이다. 본인이 챙겨야 할 저작권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 된다.

이하늘은 DJ DOC 새 앨범을 통해 재기하려 했지만, 김창렬이 새 앨범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도 폭로했다. 김창열이 매니지먼트사 대표로 취임한 사실도 기사로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창열은 최근 싸이더스HQ 엔터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이하늘은 "어제 김창열과 전화했다. '내가 무슨 잘못이냐'고 하더니, 오늘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토대로 한) 기사가 나가니까 태도를 바꿨다. 무릎 꿇고 빌더라. 김창열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열은 파장이 커지자 이날 소셜 미디어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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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창열&이현배. 2021.04.16.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그는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라며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 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경찰은 이날 오후 제주대학교병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이현배의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초 이현배는 심장마비에 의한 사망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사인이 파악되지 않자 유족 측 요청으로 부검이 진행된다.
이하늘·김창렬, 원년 멤버 박정환과 불화설도
이하늘과 김창열은 1994년 DJ DOC 원년 멤버 박정환과 함께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했다. 이후 2집부터 박정환 대신 정재용이 합류했다. 

이후 '스트릿 라이프' '나 이런 사람이야' '여름이야기'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그룹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음악을 모티브 로 삼은 팝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가 나올 정도였다. '최순실 게이트' 시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도 드러냈다.

하지만 '가요계의 악동'으로 통하며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특히 멤버 간 불화설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원년 멤버 박정환은 지난 2011년 이하늘·김창열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이 당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정환이 박치(박자를 못 맞추는 사람)라 팀에서 나갔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리고 자신은 팀에서 퇴출당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하늘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환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김창열 개인도 곤욕스런 일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식 제품을 편의점에 납품했는데 상품의 양이 적어 온라인에서 비아냥이 떠돌았다. 상품의 양이 현저히 적다는 뜻의 '창렬스럽다' 등이 신조어가 된 것이다. 김창렬로 활동하던 김창열은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김창열은 식품 업체를 상대로 1억여원을 청구하는 명예훼손 소송를 냈으나 1·2심에서 패소했다.

올해 데뷔 27주년을 맞은 DJ DOC는 이처럼 여러 구설에도 현 멤버들이 뭉쳐 있다는 인상을 안겼다. 하지만 이번에 이하늘·김창렬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향후 팀 활동도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돈 문제 등이 얽혀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이들을 지켜봐왔다는 가요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활동이 많지 않아 수입도 적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각자 어려움이 컸을 것"이라면서 "젊었을 땐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우정으로 어려움을 이겨냈을지라도, 나이가 들어 만만치 않은 현실 생활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입장이 앞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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