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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MVP' 김연경, 향후 거취에 "잘 생각해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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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9 18:55:59  |  수정 2021-04-26 09:17:37
남자부 MVP 정지석 "다음 시즌 새 시험대, 증명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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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흥국생명 김연경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 참석해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로부터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V-리그 최고의 별 김연경(흥국생명)을 내년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일단 선수는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김연경은 1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31표 중 14표를 얻어 GS칼텍스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KGC인삼공사 소속 이소영(12표)을 2표차로 제쳤다.

2005~2006시즌 고교 졸업과 동시에 혜성처럼 등장, 그해 정규리그 MVP와 신인상을 휩쓴 김연경은 2007~2008시즌까지 3년 연속 MVP를 품에 안았다.

2008~2009시즌 후 해외 무대에 진출, 일본과 터키를 거친 김연경은 복귀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김연경은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떨리기도 하고 이상했다. 이소영이 올 시즌 너무 잘했다. 이소영이 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돌아와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13년 전에 MVP를 받았는데 다시 MVP를 타면서 국내로 복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공격종합 1위(45.92%), 서브 1위(세트당 0.277개), 오픈공격 1위(44.48%), 시간차 2위(55.56%), 득점 6위(648점 국내선수 1위) 등 공격 대다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흥국생명을 2위로 이끌었다. 

2위팀 선수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것은 2005시즌 정대영(당시 현대건설) 이후 처음이다. 2016~2017시즌 남자부 문성민(현대캐피탈)을 포함하면 남녀 통틀어 김연경이 세 번째다. 그만큼 올해 김연경은 압도적이었다.

김연경은 자신의 수상에 대해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다. 정규리그 MVP는 팀 성적도 어느 정도 고려해 뽑는다. 우리 팀은 2위를 했고 이소영은 1위를 해서 그런 부분이 있었다"면서 "근소한 차이라고 하니 더 떨리기도 하다.  모든 분이 더 흥미롭게 본 것 같다"고 전했다.

2표차로 수상을 놓친 후배 이소영을 두고는 "(이소영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약간 울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울지 말라고 장난삼아 이야기했다"고 웃은 뒤 "이소영이 한 시즌 너무 고생했다. 정규리그 MVP 경험이 아직 없는 걸로 안다. 개인적으로 욕심도 있었을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미안하다"고 위로했다.

야심차게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이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경쟁이 한창이던 지난 2월 이재영, 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을 시인하고 갑작스레 팀을 떠나면서 김연경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경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나날들이었다.

김연경은 "배구 뿐 아니라 시끄러운 일이 많았다. 시끄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최고 시청률도 달성했다. 많은 팬이 있기에 우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많은 배구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 많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대목은 김연경의 차기시즌 행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잔류와 해외리그 재진출을 두고 고민 중이다.

김연경은 "가능성이라는 걸 이야기하기도 곤란할 정도로 이야기하거나 정한 게 없다"면서 "이야기하기도 조심스럽다. 그래서 빨리 정하기보다는 조목조목 생각해서 결정해야 할 듯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남자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2관왕에 오른 대한항공 정지석은 "욕심일 수도 있는데, 선수라면 욕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이 많은 형들을 존중하는 이유가 반짝 잘해서가 아니라 꾸준히 잘해서 대기록을 세운게 존경스러워서다. 앞으로 많은 기록이나 상 욕심을 내고 싶다"는 솔직한 소감을 남겼다.

세터 한선수는 틈 날 때마다 정지석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이중 한 명이다.

정지석은 "항상 선수형이 정신차려라, 집중 안 된다는 말을 한다. 내가 챔프전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던 걸 두고 산 하나를 넘었다고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 챔프전 땐 칭찬 한 번 듣고 싶다"고 희망했다.

모든 걸 이룬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지석의 시선을 이미 다음 시즌을 향해있다.

정지석은 "내가 왜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받았는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증명하고 싶다. 다음 시즌이 나에 대한 새로운 시험대가 아닐까 싶다. 통합우승으로 동기부여가 없어질 수 있는 타이밍이니까 목표의식 잘 잡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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